② 答四大相容 ㊀ 牒
富樓那又汝問言호대
地水火風本性圓融하야
周遍法界인댄
疑水火性이
不
相陵滅하고
又徵虛空及諸大地 俱遍法界인댄
不合相容가하니
부루나야, 또 네가 묻기를 “지수화풍의 본성이 원융하여 법계에 두루하다면 물의 성품과 불의 성품이 서로 능멸(凌滅)할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였고, 또 묻기를 허공과 모든 대지가 모두 법계에 두루하다면 서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하였는데,
㊁ 答 (가)略明能容 ㉮ 引喩
富樓那야
譬如虛空體非群相이로대
而不拒彼諸相發揮니라
부루나야, 마치 허공이 그 자체가 여러 가지 모습은 아니지만 그러나 저 모든 현상이 발휘되는 것을 막지 않는 것과 같다.
所以者何富樓那야
彼太虛空 日照則明하고
雲屯則暗하며
風謠則動하고
霽
澄則淸하고
氣凝則濁하고
土積成霾하며
水澄成映하니
왜냐하면 부루나야, 저 태허공(太虛空)에 해가 비치면 밝고, 구름이 끼면 어두우며,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비가 개이면 맑으며, 기운이 엉키면 탁하고, 흙먼지가 쌓이면 흙비가 내리고, 물이 맑으면 비침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於意云何 如是殊方諸有爲相이
爲因彼生가
爲復空有아
若彼所生인댄
富
樓那야
且日照時旣是日明이라
十方世界同義日色커늘
云何空中更見圓日
이며
若是空明인댄
空應自照어늘
云何中宵雲霧之時에
不生光耀오
當知是
明 非日非空이며
不異空日이라
觀相元妄하야
無可指陳호미
猶邀空華結爲
空果어
늘
云何詰其相陵滅義이며
觀性元眞이라
唯妙覺明이니
妙覺明心은
先非水火어늘
云何復問不相容者리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와 같은 여러 방면의 밝고 어둡고 동하고 맑고 흐리는 등의 가지가지로 분별되는 유위(有爲)의 현상이 저들 해 구름 바람 등으로 인하여 생기느냐, 아니면 허공 그 자체에 본래 있었던 것이냐?
만약 저것들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라면 부루나야, 우선 해가 비칠 때에는 이미 그것은 햇빛이므로 시방세계가 다 햇빛이 되었거늘, 어찌하여 허공에서 다시 둥근 해를 보게 되느냐? 만약 허공에서 생긴 밝음이라면 허공이 마땅히 스스로 비추어야 할 것인데 어찌하여 밤중이나 구름이 끼었을 때에는 빛을 내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밝음은 해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요, 허공도 아니며, 허공이나 해와 다른 것도 아니니라. 눈앞의 여러 현상을 살펴보건대, 원래로 허망하여 그 자체가 없기 때문에 가리켜서 말할 수가 없는 것이 마치 허공의 꽃에서 부질없이 열매가 맺히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거늘, 어떻게‘물과 불이 서로 능멸한다, 하지 않는다’를 따질 수 있으며, 그 성품을 살펴보건대 원래로 진실이라서 오직 오묘하고 밝은 깨달음뿐이요, 이 묘하게 깨어 있는 밝은 마음[妙覺明心]은 애초부터‘물이다, 불이다’라고 단정할 수 없거늘 어찌하여 다시‘서로 용납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를 물을 수 있겠느냐?
㉯ 合顯
眞妙覺明亦復如是하야
汝以空明則有空明하고
地水火風으로
各各發明
則各各現하며
若俱發明則有俱現이니라
진실하며 묘하게 깨어 있어 밝음[眞妙覺明]의 항상한 참마음[常住眞心] 또한 그러하여 네가 허공으로써 밝히면 허공으로 나타나고, 지수화풍으로 각각 밝히면 곧 각각 나타나며, 만약 한꺼번에 밝히면 곧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云何俱現고
富樓那如一水中現於日影하니
兩人同觀水中之日라가
東西
各行則各有日하고
隨二人去호대
一東一西하니
先無準的일새
不應難言
此日是一커늘
云何各行이나
各日旣雙커늘
云何現一이니
婉轉虛妄無可
憑據니라
어떤 것을 함께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는가? 부루나야, 마치 하나의 물속에 여러 개의 해 그림자가 나타나는 것과 같다. 즉, 두 사람이 함께 물속의 해를 보다가 동쪽과 서쪽으로 제각기 가면 물 속의 해도 두 사람을 따라 하나는 동쪽으로 가고 하나는 서쪽으로 갈 것이다. 이 때 기준이 없는 것을 불평하여‘저 해는 하나인데 어찌하여 제각기 따라 가는가?’한다든가‘각자 해가 있어 이미 둘이 되었는데, 어찌 하나라고 하는가?’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해들이 본래 허망하여 의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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