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75 회(제4권<正宗分>見道分:3.深窮萬法 決通疑滯)

slowdream 2008. 5. 5. 15:40
 

 3).躡迹疑難 ⑴富那疑難 ①問難


富樓那言호대

 我與如來

 寶覺圓明眞妙淨心

 無二圓滿이나

 而我昔遭

無始妄想하야

 久在輪廻일새

 令得聖乘이라도

 猶未究竟어니와

 世尊諸妄一

切圓滅하사

 獨妙眞常이라

 敢問如來하노니

 一切衆生何因有妄하야

自蔽妙明受此淪溺이닛고


 부루나가 말했다.

“저와 여래의 보각원명(寶覺圓明)한 진묘정심(眞妙淨心)은 서로 둘이 아니어서 원만하건만 제가 시작도 없는 과거로부터 허망한 생각을 내어 오랫동안 윤회에 머물러 있었으므로, 지금 성인(聖人)의 과(果)를 이루었는데도 아직 완전하지 못하거니와 세존께서는 모든 허망함이 다 없어져서 홀로 묘하고 진실하고 항상하십니다. 감히 여래께 묻습니다. 일체중생은 무슨 원인으로 허망한 생각이 있어서 스스로 묘명(妙明)을 가리우고, 이렇게 윤회에 빠지게 되었습니까?”



 ② 答難 ㊀ 原妄所起 ㈎ 引喩

佛告富樓那 汝雖除疑

 餘惑未盡이니

 吾以世間現前諸事

 今復問汝호리라

 汝豈不聞

 室羅城中演若達多

 忽於晨朝에 以鏡照面이라가

愛鏡中頭眉目可見하고

 瞋責己頭不見面目일새

 以爲魑魅하야

 無狀狂走하니


於意云何此人何因無故狂走

 富樓那言是人心狂이요

 更無他故니다


 부처님이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비록 의심은 제거하였으나 아직 나머지 의혹을 다하지 못하였으니 내가 세간의 드러난 가지가지 일을 가지고 다시 네게 묻는다. 너는 어찌 듣지 못하였느냐? 실라벌성의 연약달다(演若達多)가 갑자기 이른 새벽에 거울로 자기 얼굴을 비추어보다가 거울 속에 있는 머리는 눈썹과 눈이 가히 볼만한데 그러나 자기 머리에는 얼굴도 눈도 보이지 않는다고 성을 내면서 이것이 도깨비라고 여겨, 까닭 없이 미쳐 달아났으니 너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무슨 인연으로 까닭 없이 미쳐 달아났겠느냐?”

 부루나가 말했다.

“그 사람은 마음이 미친 것일 뿐, 다른 까닭은 없습니다.”


㈏ 法合

佛言妙覺明圓하야

 本圓明妙어늘

 旣稱爲妄인댄

 云何有因이니

 若有所因인댄

 云何名妄이리요

 自諸妄想展轉相因하야

 從迷積迷하야

 以歷塵劫일새

雖佛發明이나

 猶不能返이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묘각(妙覺)이 원명(明圓)하여 본래로 원명묘(圓明妙)하거늘, 지금 이미 허망이 되었다면 거기에는 원인이 있을 것이니 무슨 원인이 있었으며, 원인이 있는 줄 알았다면 어떻게 허망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본래는 허망이 없는데 스스로의 망업(妄業) 때문에 가지가지 망상이 전전(展轉)히 서로 원인이 되어 미혹에다 미혹을 쌓아 수많은 세월을 지내왔으므로, 비록 부처님이 깨우쳐 주었으나 아직도 돌이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如是迷因

 因迷自有이니

 識迷無因하면

 妄無所依尙無有生어늘

 欲何爲滅이리요

 得菩提者如寤時人

 說夢中事인달하야

 心縱精明이나

 欲何因緣으로

 取夢中物이며

 況復無因으로

 本無所有리오


 이와 같이 미혹의 원인은 바로 미혹으로 인하여 스스로 있는 것이니 미혹에 인(因)이 없음을 알면 망념이 의지할 데가 없을 것이요, 이와 같이 미혹이 오히려 생(生)이 없거늘 어떻게 멸(滅)이 있다고 하겠는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도 마찬가지, 마치 잠을 깬 사람이 꿈속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아서 마음에는 비록 꿈속의 일이 분명하지만 어떻게 꿈속의 사물을 취할 수 있겠으며, 더구나 인(因)이 없어 본래로 있지 않은 것이겠느냐?



如彼城中演若達多

 豈有因緣이리요

 自怖頭酒이니

 忽然狂歇하면

 頭非外得이며

 縱未歇狂이라도

 亦何遺失

 富樓那

 妄性如是어니

 姻何爲在리오


 저 실라벌성의 연약달다가 어찌 미친 인연이 따로 있었으리오? 스스로 머리에 눈과 얼굴이 없다고 두려워 달아난 것뿐이니 홀연히 미친 증세가 쉬면 그 머리에 눈과 얼굴이 밖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며, 비록 미친 증세가 없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또한 어찌 잃어버린 것이겠느냐? 부루나야, 미혹의 성품이 이와 같거니 인(因)이 어찌 따로 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