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78 회(제4권<正宗分>見道分:3.深窮萬法 決通疑滯)

slowdream 2008. 5. 5. 16:15
 

 ㊃ 示無戱論

菩提心生生滅心滅인댄

 此但生滅이요

 滅生俱盡無功用道

 若有自然인댄


如是卽明自然心하고

 生滅心滅이니

 此亦生滅이요



 깨달으려고 하는 마음[普提心]이 생기고 세속에 집착하는 마음[生滅心]이 멸한다면 이것도 생멸이요, 생멸이 다한 공용(空用)이 없는 곳에‘자연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면 이는 분명‘자연심이 생기고 생멸심이 멸한 것’이니 이 또한 생멸이다.



無生滅自名爲自然인댄

 猶如世間諸相離和하야

 成一體者名和合性하고

非和合者稱本然性이니

 本然非然

 和合非合

 合然俱離하고

 離合俱非하야

此句方名無戱論法이니라



 만약 생멸이 없는 것을 자연이라 한다면 이는 마치 세간의 모든 모습을 섞어서 한 덩어리가 이루어지면 이를‘화합성(化合性)이다’하고 화합하지 않는 것은‘본연(本然)의 성품이다’고 말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러므로‘본연이다’‘본연이 아니다’‘화합이다’‘화합이 아니다’하는 등의 이러한 화합과 본연을 모두 여의고, 또한 여의고 합함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도 집착하지 아니하여야[俱非] 이러한 구절을 비로소 희론이 없는 진리[無戱論法]라고 할 수 있다.



菩提涅槃尙在遙遠하야

 非汝歷劫

 辛勤修證이니

 雖復億持十方如來

十二部經淸淨妙理호미 

如恒河沙라도

 秖益戱論이라


 깨달음과 열반이 이처럼 아득하고 멀어서 그대가 수많은 세월에 걸쳐 닦아 증득하지 못했던 것이니 비록 시방여래와 12부경(十二部經)의 청정한 이치를 기억하여 마치 항하의 모래 수와 같더라도 다만 희론만 더했던 것이다.



 ㊄ 結咎勸修

汝雖談說因緣自然호미

 決定明了하야

 人間稱汝하야

多聞第一이며

 以此積劫

 多聞薰習이나

 不能免離摩登伽難하고

 何須待我佛頂神呪코사

摩登伽心淫火頓歇하고

 得阿那含하야

 於我法中成精進林하고

 愛河乾枯하야


今汝解脫

 是故阿難 汝雖歷劫

 億持如來秘密妙嚴이나

 不如一日

修無漏業하야

 遠離世間憎愛二苦니라


 네가 비록 인연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 분명하여 사람들이 너를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한다. 이렇게 여러 겁 동안 다문(多聞)을 훈습했으나 마등가의 난(難)을 벗어나지 못하고, 어찌하여 나의 불정신주(佛頂神呪,능엄주)를 기다리고 나서야 마등가의 마음에 음욕의 불길이 사라지고 아나함(阿那含)을 증득하여 나의 법 가운데에서 정진의 숲을 이루고 애욕의 강물이 말라 그리하여 그대가 애욕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되었더냐?


 그러므로 아난아! 그대가 비록 여러 겁(劫,시간)에 여래의 비밀한 가르침[妙嚴]을 ‘잘 기억하고 있다’ 하나, 이는 단 하루 무루업(無漏業)을 닦아서 세간의 좋아하고 미워하는 두 가지 고통을 멀리 여의는 것만 같지 못하다.



如摩登伽

 宿爲淫女로대

 由神呪力으로

 銷其愛慾하니

 法中今名性比丘尼

 與羅睺母耶輸多羅

 同悟宿因하야

 知歷世因貪愛爲苦하고

 一念薰修無漏善故

 惑得出纏惑蒙授記어늘


 마등가녀는 출가 이전에 음란한 여자였으나 신주(神呪,능엄주)의 힘으로 애욕을 소멸하고 불법에 들어와 성비구니(性比丘尼)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나후라의 어머니인 야쇼다라(耶輸陀羅)와 함께 과거 숙세의 인연을 깨달았으니 즉 많은 세상을 윤회했던 원인이 탐애 때문에 고(苦)가 되었음을 알고, 일념으로 무루선(無漏善)을 닦아 혹은 얽매임에서 벗어나고[出纏] 혹은 수기(授記)를 받았던 것이다.



如何自歎하야

 尙留觀聽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스스로 속아서 아직도 보고 듣는 데에만 머물러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