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87 회(제4권 <정종분> 修道分:1. 修行眞基)

slowdream 2008. 5. 19. 15:37
 

㈃ 顯圓 ㉠ 開發

汝但不循動靜合離

 恬變通塞

 生滅明暗

 如是十二諸有爲相하고


隨拔一根하야

 脫黏內伏하야

 伏歸元眞하면

 發本明輝하리니

 輝性發明하면

諸餘五黏

 應拔圓脫하리라


 네가 다만 동정(動靜)과 합리(合離)와 염변(恬變)과 통색(通塞)과 생멸(生滅)과 명암(明暗) 등 이와 같은 열두 가지의 여러 유위(有爲)의 모습을 따르지 아니하고, 육근 가운데 하나의 근을 골라 집착에서 벗어나고, 안으로 마음을 다잡아서 원래의 참된 상태로 돌아가면 저절로 본래의 밝은 빛이 드러날 것이다. 이와 같이 밝은 성품이 환히 드러나면 나머지 오근(五根)에 대한 집착도 사라져서 원만히 해탈하게 될 것이다.



不由前塵所起知見하면

 明不循根거늘

 寄根明發일새

 由是六根互相爲用이라


 앞의 대상에 대해서 일어난 지견을 따르지 아니하면 밝음과 어두움도 육근을 따르지 아니할 것인데, 근을 의지하여 명암이 발생하니 이로 말미암아 육근이 서로 분별하고 작용하는 것이다.



 ㉡ 引證

阿難汝豈不知

 今此會中

 阿那律陀

 無目而見하고

 跋難陀龍


無耳而聽하며

 殑伽神女

 非鼻聞香하고

 驕梵鉢提

 異舌知味하며


舜若多神

無身有觸하니

 如來光中

 映令暫現이나

 旣爲風質일새


其體元無하며

 諸滅盡定

 得寂聲聞

 如此會中摩詞迦葉

 久滅意根이로대

 圓明了知

 不因心念하니라


 아난아! 너는 어찌하여‘지금 이 모임 가운데 아나률타(阿那律陀)는 눈이 없는데도 보고, 발란타용(跋難陀龍)은 귀가 없는데도 들으며, 긍가신녀(殑伽神女)는 코가 없는데도 냄새를 맡고, 교범바제(驕梵鉢提)는 혀가 없는데도 맛을 알며, 순야다신(舜若多神)은 몸이 없는데도 촉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여래광명(如來光明) 가운데에 비침은 잠깐이나 이미 바람의 체질이므로 그 몸이 원래 없으며, 또 여러 멸진정(滅盡定)을 닦아 고요를 얻은 성문 가운데 마하가섭(摩詞迦葉) 같은 이는 이미 오래 전에 의근(意根)이 없어졌지만 마음을 쓰지 않고도 뚜렷이 밝게 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느냐?


 ㉢ 結示

阿難今汝諸根

 若圓拔已하고

 內螢發光하면

 如是浮塵及器世間


諸變化相

如湯銷冰하야

 應念化成無上知覺하리라


 아난아! 네가 만약 지금 여러 근을 원만하게 뽑고, 안으로 환하게 광명을 발한다면 이와 같은 부질없는 경계[浮塵]와 기세간(器世間)의 가지가지 변화하는 현상이 마치 끓는 물에 얼음 녹듯하여 곧 바로 최상의 깨달음을 이룰 것이다.



 ㉣ 驗顯

阿難如彼世人

 聚見於眼이라가

 若令急合하야

 暗相現前하면

 六根黯然하야

 頭足相類라가

 彼人以手

 循體外繞하면

 彼雖不見이나

 頭足一辨하야

 知覺是同이니라

緣見因明이라

 暗成無見어니와

 不明自發하면


則諸暗相

 永不能昏하리니

根塵旣銷인댄

云何覺明不成圓妙리요


 아난아! 마치 세상 사람들이 보는 힘[見]을 눈에 모았다가 갑자기 눈을 감아 눈앞이 온통 어두우면 육근이 캄캄함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결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손으로 몸을 따라 더듬어 가면 그가 비록 보지는 못하더라도 머리와 발을 하나하나 가려서 깨닫는 것이 밝을 때와 같을 것이다.


 반연하여 대상을 보는 것은 밝음을 의지하기 때문에 어두우면 볼 수 없으나 설사 밖이 밝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심성을 발한다면 곧 가지가지 어두움이 영원히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에서 볼 때에) 근진(根塵)이 이미 소멸했다면 어찌 깨달음의 밝은 성품[覺明]이 진정한 원묘(圓妙)를 이루지 못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