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示解之要 ㈀ 總敍
佛告阿難汝必嫌此하야
六結不成하고
願樂一成인댄
復云何得고
阿難言 호대
此結若存이면
是非鋒起하야
於中自生此結非彼요
彼結非此어니와
如來今日若總解除하사
則無彼此하야
尙不名一어늘
六云何成이닛고
佛言六解一亡亦復如是하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반드시 이 육결이 하나가 되지 못함을 싫어하여 하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다시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아난이 말하였다.
“이 매듭을 만약 그대로 두면 시비가 끝없이 일어나서 그 가운데 자연히‘이 매듭은 저것이 아니고, 저 매듭은 이것이 아니다’고 할 것입니다. 여래께서 금일에 만약 매듭을 모두 풀어서 매듭이 생기지 않게 하시면 곧‘이것이다, 저것이다’하는 일이 없어 오히려‘하나’라 이름 할 것도 없을 것인데‘육결’의 이름이 어떻게 성립되겠습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여섯의 매듭이 풀리면 하나라 할 것도 없다’는 이치도 그와 같다.
由汝無始로
心性狂亂하야
知見妄發하고
發妄不息에
勞見發塵하나니
如勞目睛에
則有狂華가
於湛精明에
無因亂起인달하야
一切世間山河大地 와
生死涅槃이
皆卽狂勞顚倒華相이니라
네가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 심성이 어지럽고 산란하여 지견(知見)이 허망하게 생겨나고, 허망을 드러내어 쉬지 아니하니 보는 작용이 피로하게 되고, 마음을 더럽히는 번뇌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눈동자가 피로해지면 곧 허공에 헛보이는 꽃[狂華]이 본래 맑고 정명(精明)한 가운데 까닭 없이 어지럽게 일어나는 것처럼, 일체세간의 산하대지와 생사 열반이 있는 것도 다 어지럽고 혼란한 미혹[勞,피로]으로부터 전도(顚倒)된 공화(空華)의 허상일 뿐이다.”
㈁ 詳示
阿難言此勞同結인댄
云何解除고하니
如來以手로
將所結巾하사
偏掣其左하시고
問阿難言하사대
如是解不아
不也世尊이시여
旋復以手로
遍牽右邊하시고
又問阿難하사대
如是解不아
不也世尊이시여
佛告阿難吾今以手로
左右各牽이나
竟不能解하니
汝說方便하라
云何解成고
阿難白佛言호대
世尊當於結心에
解卽分散이니라
佛告阿難如是如是와
若欲除結인댄
當於結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러한 미혹[勞,피로]이 생기는 것이 저 매듭이 지어진 것과 같다면 어떻게 풀어 없애야 되겠습니까?”
하니 여래께서 손으로 매듭이 맺힌 수건[華巾]을 잡고서 그 왼쪽을 당기시며 아난에게 물었다.
“이와 같이 하면 풀리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어!”
부처님이 다시 손을 돌려 그 오른쪽을 당기면서 또 아난에게 물으셨다.
“이와 같이 하면 풀리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어!”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손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각 당겼으나 마침내 풀리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네가 한 번 방법을 말해 보아라. 어떻게 하여야 매듭이 풀리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어! 마땅히 매듭의 중심에서 풀면 바로 풀릴 것입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만약 매듭을 풀려거든 응당 매듭의 중심에서 풀어야 하느니라.
阿難아
我說佛法從因緣生함은
非取世間和合麤相이라
如來發明世出世
法호대
知其本因이
隨所緣出하며
如是乃至恒沙界外에
一滴之雨라도
亦知頭數호대
現前種種松直棗曲과
鵠白鳥黑皆了元由니라
是故阿難아
隨汝心中하야
選擇六根하라
根結若除塵相自滅이니
諸妄消亡不眞何待리요
아난아! 내가 설법을 하는 가운데‘모든 것이 인연을 따라 생긴다.’고 설명했던 것은 세간의 고정된 체성을 가진 것[麤相]의 화합을 취한 것이 아니다.
여래는 세간과 출세간의 법(法)을 드러내어 그 근본 원인이 다만 인연을 따라 나오는 것임을 알며, 이와 같이 더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세계에 내리는 빗방울의 수효까지도 아는 것이니 즉 앞에 나타나는 가지가지 현상 가운데 소나무는 곧고 가시나무는 굽었으며, 따오기는 희고 까마귀는 검은 것에 대하여도 그 근원과 연유를 모두 안다.
그러므로 아난아! 너의 마음대로 육근(六根)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그 근(根)의 매듭이 만약 풀리면 마음을 더럽히는 모든 대상은 스스로 소멸하게 된다. 이와 같이 모든 허망한 것이 사라진다면 참되지 않는 것이 어디에 기댈 수 있겠느냐?
阿難吾今問汝하노니
此劫波羅巾六結現前하니
同時解縈하야
得同除不아
不也世尊이시여
是結本以次第綰生이니
今日當須次第而解니이다
六結同體나
結不同時어늘
則結解時云何同除이닛고
아난아! 내가 지금 네게 묻는다. 이 겁바라천왕(劫波羅天王)이 바친 수건에 여섯 개의 매듭이 분명한데 이 매듭을 한꺼번에 풀려고 하면 모두 풀릴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어! 그 매듭이 본래 차례로 맺혀진 것이니 금일에 응당 차례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여섯 개의 매듭이 몸[體]은 같으나 그 매듭은 동시에 맺혀진 것이 아닌데, 매듭을 푸는 데에 있어서 어떻게 한꺼번에 풀 수 있겠습니까?”
佛言六根解除도
亦復如是하니라
此根初解先得人空하고
空性圓明成法解脫하며
解脫法已俱空不生하리니
是名菩薩從三摩地로
得無生忍이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육근 때문에 생긴 의혹을 푸는 것도 이와 같아서 육근에서 처음 매듭이 풀어질 때에 먼저 인공(人空,我空)을 얻고, 공성(空性)이 원명해지면 법해탈(法解脫,法空)을 이루며, 법해탈을 이루고 나서, 구공(俱空)도 불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보살이 삼마지(三摩地)로부터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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