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착한 글들

유마 김일수 / 마음의 공한 성품

slowdream 2008. 9. 24. 15:28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는 것은,

'부처의 법을 지키지 않으면 부처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프로그램을 넣지 않은 CPU와 같다.

어떤 프로그램을 넣든지 그건 네 마음이다. 이를 法이라 한다.

부처의 법을 넣으면 부처가 되고, 하나님의 법을 넣으면 하나님이 되고,

귀신의 법을 넣으면 귀신이 된다. 이런 까닭에 마음이라 한다.

 

수자타야, 마음의 공한 성품을 보아라. 

마음이 공한 까닭에 그 마음에 忘이 붙으면 忘心이 되고,

자비함이 붙으면 자비심이 되고,

탐하는 것이 붙으면 탐심이 되고, 해치려는 마음이 붙으면 악심이 되고,

짐승 같은 것이 붙으면 수심이 되고, 믿음이 붙으면 신심이 되고,

여자에게 붙으면 여심이 되고,

중생이 붙으면 중생심이 되고, 깨달으면 불심이 되느니라.

 

부처의 법은 이와같이 깨달아 받아 지키는 것이지 따로 구하여 받는 것이 아니다. 

 

유마 김일수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