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잡아함경

재가불자가 해야 할 일

slowdream 2009. 6. 2. 07:32

재가불자가 해야 할 일


부처님이 카필라바투 니그로다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석가족의 마하나마가 부처님을 찾아와 여쭈었다.
"부처님 어떤 사람을 재가신자라고 합니까"
"재가신자란 집에서 깨끗하게 살면서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삼보에 귀의하고 불법을 받드는 신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다짐한 사람들이다."
"재가신자는 어떻게 해야 믿음이 완전한하다고 할 수 있나이까?"
"여래에 대한 믿음이 완전하고 견고하여 어떤 바라문이나 외도도 무너뜨릴 수 없어야 한다."
"재가신자는 어떻게 해야 계율을 잘 지킨다고 할 수 있나이까?"
"살생과 도둑질과 음행과 거짓말과 음주를 즐겨 하지 않고 그것을 떠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재가신자는 어떻게 해야 설법을 잘 듣는다고 할 수 있나니까?"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뜻도 좋고 맛도 좋고 순일하고 원만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번 듣고 잘 기억해두는 것이다."
"재가신자는 무엇을 버려야 하나이까?"
"인색함을 버리고 널리 보시할 줄 알아야 한다."
"재가신자는 어떤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까"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사라짐, 괴로움을 없애는 법(四聖諦)를 바르게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잡아함 33권 927경 <우파색경(優婆塞經)>


경명인 우바새란 범어 우파사카(upasaka)를 소리대로 옮긴 말로 '깨끗한 믿음을 가진 신사(淸信士)'로 번역한다. 우바새의 여성형은 우바이(優婆夷)로 우파시카(upasika)를 소리대로 옮긴 말로 번역하면 청신녀가 된다. 모두 재가의 남녀신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부처님은 이 경에서 재가불자들이 세속에 살면서 실천해야 할 종교생활의 덕목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가르치고 있다. 첫째는 삼보에 귀의할 것, 둘째는 믿음이 견고할 것, 셋째는 계율을 잘 지킬 것, 넷째는 자주 설법을 들을 것, 다섯째는 널리 보시를 행할 것, 여섯째는 사제법을 배워 실천할 것 등이다.

불자들이 오래동안 절에 다니다 보면 일상성에 매몰되어 자기가 지금 어떤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잊고 지낼 때가 있다. 무엇이 불자다운 태도인지, 어떻게 해야 올바른 종교생활을 하는 것인지를 잊고,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도 못한 짓을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 이 경을 읽어보면 좋은 반성의 거울이 될 것이다.

 

 

출처 홍사성의 불교사랑  http://cafe.daum.net/hongsa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