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如如한 날들의 閑談

무소유(無所有)

slowdream 2010. 3. 14. 04:47

무소유,,,

있는 바가 없음이라

 

법정 스님의 입적을 기념한 신문기사의

스님 어록 발췌에 따르자니

무소유..란..필요하지 않는 것들의 버림...

 

말하자면, 삶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적, 정신적 요소들을 넘어선

그 나머지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말씀이려니.

 

허나, 이는 세간의 이치요

출세간의 이치는 '무소유란 깨달음'에 다름 아니겠다.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세간과 출세간,

있음과 없음,

깨달음과 어리석음,

이는

언어적인 유희를 즐기는

이들의 한담이렷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당부하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 말씀이 곧 '무소유'이니

 

있음 과 없음의

상대적 차별의 세계에

덜미 잡히지 말라는.

 

원효 스님의 말씀마따나

세워도 얻는 바가 없고, 깨뜨려도 잃는 바가 없나니..

 

사랑도 명예도, 재물도, 이 허망한 육신도..

결국 부질없음을

너와 내가 없기에, 혹은 너와 나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이 존재가 영원하지 않기에.

 

그리하여 결국,

'무상'과 '무아'이니.

 

머무르지 않기에 이순간 머무름이 더없이 간절함을....

법정스님은 말씀하신 것이리라

왜 아니겠는가.

 

깨달음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그 간절함이 오롯하지 않으면,

 

그 가는 길이 어찌 온전하랴.

그 온 길이 어찌 허망치 않으랴.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이로다...

 

 

 

                                                                                            蕭湛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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