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如如한 날들의 閑談

길위에서의 노래...

slowdream 2009. 3. 30. 03:35

 

 

길위에서의 노래...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그저 어둠일 뿐인 길 위에서

모두들 한껏 차려입고 가락을 뽐낸다.

 

어떤 이는 사랑을, 어떤 이는 돈과 명예를,

어떤 이는 문학과 예술을 노래하고,

그리고 어떤 이는 삶의 무상함을 노래한다.

 

在天願作比翼鳥   하늘에선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   땅에선 연리지가 되리

天長地久有時盡   영원하다는 천지도 다함이 있으나

此恨綿綿無絶期   사랑의 한은 길이길이 다함이 없네

 

<장한가>의 마지막 구절이다.

 

그러나 노래는 노래로 끝나야 할 것.

 

어느날, 한 선사에게 제자들이 물었다.

“도가 무엇인지요?”

선사가 죽비를 손바닥에 내리쳤다.

“짝!”

잠시 침묵하고, 선사가 입을 열었다.

“이 소리를 붙잡아 오너라!”

 

사랑하되 명예를 구하되 재물을 구하되,

이 사랑이 이 명예가 이 재물이,

나를 더욱더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꿈꾸지 말자.

사랑을 잃고 명예를 잃고 재물을 잃되,

이 잃음이 나를 더욱더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 꿈꾸지 말라.

 

사랑이 명예가 재물이

충직한 개처럼

그대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해도,

결국 늙고 병들어 그대가 떠난다.

 

사랑이 명예가 재물이

뜨거운 냄비 손잡이처럼

황급히 내게서 벗어난다 해도,

내 손의 상처는 곧 아물 것이며

본디 내 것이 아니었지 않은가.

 

욕망의 덧없음이여...

 

蕭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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