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중지의 경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은 수승한 마음을 닦으려면 때때로 다섯 가지 인상에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한다. 다섯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1.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수행승은 어떤 인상에 관해 그 인상에 정신적 활동을 일으켜 자신 안에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그는 그 인상과는 다른, 선하고 건전한 어떤 인상에 관련된 정신활동을 일으키면,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버려지고 사라진다. 마치 숙련된 미장이나 그의 도제가 작은 쐐기로 커다란 쐐기를 쳐서 뽑아 제거하는 것처럼...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버려지고 사라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 안으로 마음이 확립되고 가라앉고 통일되고 집중된다.
2. 그 수행승이 그 인상과는 달리 선하고 건전한 어떤 다른 인상에 관련된 정신활동을 일으켰으나, 여전히 자신에게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그 수행승은 그 사유들 속에서 위험을 이렇게 ‘이러한 사유는 불건전하다. 이러한 사유는 비난받을 만하다. 이러한 사유는 고통을 유발한다’라고 성찰해 보아야 한다...그것들이 버려지면 안으로 마음이 확립되고 가라앉고 통일되고 집중된다.
3. 그 수행승이 이러한 사유 속에서 위험을 성찰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에게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그 수행승은 그러한 사유에 새김을 두지 말고, 정신활동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그것들이 버려지면 안으로 마음이 확립되고 가라앉고 통일되고 집중된다.
4. 그 수행승이 그러한 사유에 새김을 두지 않고 정신활동도 일으키지 않았으나 여전히 자신에게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그 수행승은 그 사유에 대해 사유활동의 중지에 대한 정신활동을 일으켜야 한다...
5. 그 수행승이 사유활동의 중지를 위한 정신활동을 일으켰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수행승은 이빨을 이빨에 붙이고 혀를 입천장에 대고 마음으로 마음을 항복시키고 제압해서 없애버려야 한다...그것들이 버려지면 안으로 마음이 확립되고 가라앉고 통일되고 집중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을 사유과정의 스승이라고 부른다. 그는 자신이 사유하고자 원하는 사유를 할 것이고, 자신이 사유하고자 원하지 않는 사유를 사유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갈애를 끊고, 결박을 풀고, 자의식을 완전히 정복하여, 괴로움의 종식을이루었다.”
*번역출처 전재성 박사 <명상수행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