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의 여섯에 대한 경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여섯 가지 내적인 감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외적인 감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의식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존재의 무리의 생성에 이르는 길이다.
시각을 ‘이것이 나의 것이고, 이것이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형상을...시각의식을...접촉을...느낌을...갈애를...라고 여긴다.
청각을...후각을...미각을...촉각을...정신을...라고 여긴다.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존재의 무리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시각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기고, 형상을...시각의식을...접촉을...느낌을...갈애를...라고 여긴다.
청각을...후각을...미각을...촉각을...정신을...라고 여긴다.
수행승들이여, 시각을 조건으로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만나는 것이 접촉인데, 접촉을 조건으로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생겨난다. 그 즐거운 느낌에 닿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착하면, 탐욕에 관한 잠재적 경향이 잠재하게 된다. 그 괴로운 느낌에 닿아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비탄해 하고 가슴을 치고 통곡하고 미혹에 빠지면, 분노의 잠재적 경향이 잠재하게 된다.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 닿아, 그 느낌의 생성과 소멸과 유혹, 위험, 그것에서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지 못하면, 무명의 잠재적 경향이 잠재하게 된다.
수행승들이여, 즐거운 느낌에 대한 탐욕의 잠재적 경향을 없애지 않고, 괴로운 느낌에 대한 분노의 잠재적 경향을 없애지 않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 대한 무명의 잠재적 경향을 근절하지 않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현세에서 괴로움의 종식을 성취하겠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수행승들이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보아서 시각에서 싫어하여 떠나고, 형상에서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의식에서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접촉에서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 싫어하여 떠나고, 갈애에서 싫어하여 떠난다.
청각에서...후각에서...미각에서...촉각에서...정신에서...싫어하여 떠난다.
이와 같이 싫어하여 떠나서 사라지고, 사라져서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에 ‘나는 해탈했다’라는 지혜가 생겨난다.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은 다 마쳤고,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번역출처 전재성 박사 <명상수행의 바다>
'***초기경전 > 마찌마니까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들임의 단계에 대한 경 (0) | 2022.09.24 |
---|---|
아주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경 (0) | 2022.09.24 |
공空에 대한 작은 경 (1) | 2022.09.23 |
싸마가마 마을의 경 (1) | 2022.09.23 |
마간디야의 경 (1) | 2022.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