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처음에 달성한 깨달음은
부처님이 처음에 달성한 깨달음은 예류과였다는 증거가 경에 보인다.
<우다나>의 첫머리인 <깨달음의 무리>에서 “이와 같이 저에게 들렸습니다. 한때 세존께서는 우루웰라에 거처하십니다. 네란자라 강 언덕의 보리수 아래에서 ‘첫번째로 확연히 깨달으십니다.” 이어서 부처님은 7일 동안 고정됨에 들었다가 빠져나와서 밤의 초반에 12고리의 순행을, 밤의 중반에 12고리의 역행을, 밤의 후반에 12고리의 순행과 역행을 분석관찰한다.
그리고 각각 일종의 오도송을 읊는데, 밤의 초반에 해당하는 게송을 보면, “참으로 열심히 명상하여 법이 나타나면 신성인에게 모든 의문이 사라지나니, 원인을 갖는 법을 알아차리기에.”라고 되어 있다. 밤의 중반에도 “참으로 열심히 명상하여 법이 나타나면 신성인에게 모든 의문이 사라지나니, 멸진하는 연유를 파악하기에.”라고 말한다. 밤의 후반에는 “참으로 열심히 명상하여 법이 나타나면 신성인은 마구니 군대를 무찌르고 머무나니, 태양이 공중에서 빛나듯이.”라고 읊었다.
첫 번째 깨달음에 이어서 읊는 게송들은 ‘의심’을 여의었다는 것을 주된 결과로 나타내고 있다. 의심은 예류과에서 소멸되는 결박이다. 동격과를 달성하고 읊은 부처님의 오도송이라면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어야 했다. 덧붙여, 위빳시 부처님이 열 가지 고리의 순행과 역행을 관찰하고, 그것을 ‘같은 깨달음을 위한 분석관찰의 길’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12고리의 순행과 역행은 동격과를 위한 계기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출처 / 시현 <대승은 끝났다> 48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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