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불교/육조단경(六祖檀經)

육조단경 14. 성품이 빔

slowdream 2007. 9. 6. 01:38
 

14. 성품이 빔(性空)


今旣自歸依三寶 各各至心 與善知識 說摩訶般若波羅蜜法 善知識 雖念 不解 惠能與說 各各聽 摩訶般若波羅蜜者 西國梵語 唐言 大智惠彼岸到 此法 須行 不在口念 口念不行 如幻如化 修行者 法身 與佛 等也


이제 삼보에 귀의함을 마쳤으니 모두 마음이 지극할 것이니, 너희 선지식을 위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할 것이로다. 선지식아, 생각은 하나 이해는 하지 못하니 혜능이 설하여 주리니 모두 잘 들으라. 마하반야바라밀은 서쪽나라의 범어이니라. 당나라 말로는 ‘저 언덕에 이르는 큰 지혜’이다. 이 법은 모름지기 행이요, 입으로 외는 것이 아니다. 입으로 외고 행하지 않으면 허깨비와 같고 꼭두각시와 같으니, 수행자는 법신이 부처와 더불어 같도다.


何名摩訶 摩訶者 是大 心量 廣大 猶如虛空 莫空心坐 卽落無記空 虛空 能含日月星辰 大地山河 一切草木 惡人善人 惡法善法 天堂地獄 盡在空中 世人性空 亦復如是


마하란 무엇을 말하는가. 마하는 큼이니 마음의 크기가 광대하여 허공과 같느니라. 허나 빈 마음으로 앉아 있으면 곧 무기공에 떨어진다. 허공은 능히 일월성신과 대지산하와 일체초목과 선인과 악인, 악법과 선법, 천당과 지옥을 품는다. 모두가 허공 가운데 있으니 세상사람의 성품이 공한 곳도 이와 같느니라.


性含萬法 是大 萬法 盡是自性 見一切人及非人 惡之與善 惡法善法 盡皆不捨 不可染著 猶如虛空 名之爲大 此是摩訶行 迷人 口念 智者 心行 又有迷人 空心不思 名之爲大 此亦不是 心量 廣大 不行 是小 莫口空說 不修此行 非我弟子


자성이 만법을 포함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큼이며, 만법이 모두 자성이다. 일체의 사람과 사람 아닌 것, 악함과 착함, 악법과 선법을 보되, 모두 버리지 않고 물들지도 집착하지도 않아, 허공과 같은 까닭에 크다 이름하느니라. 이는 큰 행이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고,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으로 행한다. 또한 미혹한 사람은 마음을 비워 생각하지 않음을 크다 하나, 이 또한 옳지 않도다. 마음의 크기가 광대하나 행하지 않으면 작은 것이니라. 입으로만 헛되이 말하지 말라. 이 행을 닦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아니로다.


蕭湛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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