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삼귀(三歸依)
今旣懺悔已 與善知識 授無相三歸依戒 大師言 善知識 歸依覺兩足尊 歸依正離欲尊 歸依淨衆中尊 從今已後 稱佛爲師 更不歸依餘邪迷外道 願自性三寶 慈悲證明
이제 참회를 마쳤으니 너희 선지식을 위하여 무상삼귀의계를 주겠노라.
대사께서 말씀하시길,
깨달음의 양족존에 귀의하옵고, 바름의 이욕존에 귀의하옵고, 깨끗함의 중중존에 귀의합니다. 앞으로는 부처를 스승으로 삼고 다시는 삿된 미혹과 외도에 귀의하지 않겠사오니, 자성의 삼보와 자비로써 증명해 주옵소서.
善知識 惠能 勸善知識 歸依自性三寶 佛者 覺也 法者 正也 僧者 淨也
선지식아, 혜능이 선지식에게 권하노니 자성의 삼보에 귀의하라. 불은 깨달음이요, 법은 바름이요, 승은 깨끗함이니라.
自心 歸依覺 邪迷不生 少欲知足 離財離色 名兩足尊
自心 歸正 念念無邪故 卽無愛著 以無愛著 名離欲尊
自心 歸淨 一切塵勞妄念 雖在自性 自性 不染著 名衆中尊
자기 마음이 깨달음에 귀의하여 삿됨과 미혹이 나지 않고 작은 욕심으로 만족함을 알아 재물과 색을 떠남을 양족존이라 이름하느니라.
자기 마음이 바름에 귀의하여 생각생각마다 삿됨이 없어 곧 애착이 없나니 애참이 없음을 이욕존이라 이름하느니라.
자기 마음이 깨끗함에 귀의하여 일체의 번뇌와 망념이 비록 자성에 있으나 자성은 물들지 않음을 중중존이라 이름하느니라.
凡夫 不解 從日至日 受三歸依戒 若言歸佛 佛在何處 若不見佛 卽無所歸 旣無所歸 言却是妄
善知識 各自觀察 莫錯用意 經中 只卽言自歸依佛 不言歸他佛 自性不歸 無所歸處
범부는 이해하지 못하고 허구헌날 삼귀의계를 받는다. 허나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말할 때 부처가 어디에 있으며, 부처를 보지 못한다면 곧 귀의할 곳이 없느니라. 이미 귀의할 곳이 없다면 그 말이 도리어 망령될 따름이도다. 선지식아, 각자 관찰하여 그릇되이 뜻을 쓰지 말라. 경에, “오로지 스스로의 부처님께 귀의한다” 하였고 다른 부처님께 귀의한다 말하지 않았느니라. 자성에 귀의하지 않으면 귀의할 곳이 없도다.
蕭湛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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