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7. 참되고 올바른 견해, 생사의 업

slowdream 2007. 9. 18. 14:10
 

참되고 올바른 견해


오직 법을 듣는 사람, 어디에도 의지함이 없는 도인(聽法無依道人)이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다. 그러므로 부처는 의지함이 없는 데서 생겨난다. 만약 의지함이 없음을 깨닫는다면 부처라는 것도 얻을 것이 없다. 만약 이와 같이 보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참되고 올바른 견해(眞正見解)다.



바로 작용하는 이것


그대들이 지금 바로 작용하는 이것을 믿기만 하면 아무런 일이 없다. 그대들의 한 생각 마음이 삼계를 만들어내고 인연을 따라 경계에 끄달려서 육진경계로 나누어진다. 그대들이 지금 응하여 쓰는 그곳에서 무슨 모자람이 있겠는가?



생사의 업


설령 닦아서 얻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가 생사의 업이다. 육도만행을 닦는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모두 업을 짓는 일이다. 부처를 구하고 법을 구하는 것은 지옥의 업을 짓는 것이고, 보살을 구하는 것도 업을 짓는 것이며, 경을 보거나 가르침을 듣는 것도 또한 업을 짓는 것이다. 부처와 조사는 일 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부처와 조사에게는 억지가 있고, 조작이 있는 유루유위와 조작 없이 저절로 그러한 무루무위가 다 청정한 업이 된다.

  

  출처 : <임제록 강설>(무비스님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