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님이 와서 관계(灌溪)선사에게 물었다.
“오랫동안 관계의 소문을 들었지만, 와서 보니 옹달샘뿐이로다.”
관계선사가 대답하길,
“옹달샘만 보고, 시냇물은 보지 못하는군.”
“어떤 것이 시냇물입니까?”
“화살이 급하구나.”
당의 건녕 2년 을묘 5월 29일에 관계선사께서 시자에게 묻되,
“앉아서 죽은 사람이 뉜고?”
“승가입니다.”
“서서 죽은 사람은 뉜고?”
“승희입니다.”
이에 선사께서 여섯 일곱 걸음을 걷다가 손을 드리운 채 떠났다.
'***풍경소리 > 염화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름을 따라 성품을 깨달으면 (0) | 2007.10.09 |
---|---|
한결 같은 흰 명주 (0) | 2007.10.09 |
풀잎에 의지한 정령 (0) | 2007.10.09 |
소염시(小艶詩) (0) | 2007.10.09 |
전강 영신 선사 / 어느 것이 자네 별인가? (0) | 200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