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법구경(法句經)

13. 이 세상

slowdream 2007. 11. 9. 01:01
 


제 13장 이 세상


167. 어리석게 살지 말라. 남의 흉내를 내면서 살지 말라. 잘못된 생각에 끌려가지 말라. 그리고 물질에만 너무 탐닉하지도 말라.


168. 일어나라. 잠을 깨라. 니르바나, 저 새벽길을 가라. 이 세상에서도 다음 세상에서도 이 길은 축복으로 가득차 있다.


169. 지혜롭게 살아라. 무지하게 살지 말라. 이 세상에서도 다음 세상에서도 이 길은 축복으로 가득차 있다.


170. 물거품 같다고 이 세상을 보라. 신기루 같다고 이 세상을 보라. 이렇게 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저 야마(죽음)의 손아귀에 잡히지 않는다.


171. 보라, 이 세상을 보라 임금의 화려한 수레와도 같나니 어리석은 자는 여기 미쳐 정신 없지만 그러나 현명한 이는 결코 이 실속 없는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는다.


172. 처음에는 무지와 미망 속에 갇혀 있지만 그러나 뒤에 가서 지혜의 빛을 찾는 사람, 그는 이 세상을 비춘다. 구름을 헤치고 나오는 저 달처럼.


173. 처음에는 악한 짓을 했지만 그러나 뒤에 가서 선행으로 그 악행을 극복하는 사람, 그는 이 세상을 비춘다. 구름을 헤치고 나오는 저 달처럼.


174. 이 세상은 어둠속에 덮혀 있나니 누가 저 지혜의 빛을 볼 수 있단 말인가 오직 몇 마리의 새만이 갇힌 새장에서 날아가듯 오직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니르바나, 저 하늘로 날아간다. 저 무한한 자유의 하늘로.


175. 흰새가 태양을 향해 날아가듯 잠깬 이는 영혼의 하늘을 날아간다. 마라(악마)와 그의 군대를 쳐부순 그는 이 세상을 멀리 벗어나 버린다.


176.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저 진리의 길을 역행하며 니르바나의 세계를 비웃는 사람, 이런 사람은 서슴없이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177. 인색한 자는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 어리석은 자는 도무지 베풀 줄을 모른다. 그러나 현명한 이는 베푸는 걸 좋아하나니 그는 그 선행으로 하여 보다 높은 세상에서 축복을 누리게 된다.


178. 이 땅의 통치자가 되는 것보다도 저 하늘나라에 가는 그것보다도 그리고 전 우주의 지배자가 되는 그것보다도 니르바나로 향하는 그 기쁨이 훨씬 깊고 넓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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