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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31)쟁기자세

slowdream 2008. 2. 12. 15:49
 

[생활속 요가와 명상](31)쟁기자세



-뱃심 기르면 집중력 높아집니다


요가의 가르침은 사람과 자연에 대한 끝없는 관찰과 실습을 통해 수천년 간 내려 왔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으로 수련하다 보면 참으로 놀랄 만한 자신의 변화를 발견하게 되지요. 언제 어떻게 몸이 좋아졌는지, 언제 어떻게 마음이 편해졌는지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변화된 에너지는 자신의 삶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도 바람직한 의식의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가 수련에 진지하게 열중하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바라고 수련하진 않습니다. 몸매를 만들거나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목적도 아닙니다. “그냥 우연히 요가를 하게 됐고, 하다 보니까 몸과 마음이 편해졌어요”라고 얘기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뭘 모르는 바보는 아니지요. 어떤 교양강좌에서도 체득하기 힘든 삶의 지혜, 참으로 이룩하기 어려운 겸손의 지혜를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되고, 그를 통해 작은 겸손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과 양의 조화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삶의 실체를 통해 그런 겸손한 사람의 내면에는 많은 자신감이 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겸손함과 자신감이 하나의 짝을 이루는 음양이고, 교만함과 위축됨이 하나의 짝을 이룹니다.


황금들판에 익어가는 머리 숙인 이삭들을 보십시오. 봄부터 한여름 내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올라가다가 자신을 되돌아보듯 고개 숙인 벼이삭들을. 자연을 관찰하다 보면 요가 동작에 얼마나 많은 철학이 깃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기운의 중심은 배입니다. 그래서 뱃심을 기르라고 했지요. 자신을 되돌아보듯 머리 숙여 자기 배를 쳐다보십시오. 오늘은 몸의 뒷면인 등은 긴장시키되, 앞면인 배는 이완시켜 음양의 조화를 꾀하는 쟁기 자세를 소개합니다. 이 자세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건강은 벼이삭처럼 자연스럽게 무르익어 갈 것입니다.

 

 


방법


①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숨을 고릅니다.

②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 올린 뒤 내쉬면서 엉덩이까지 올려 머리 뒤로 넘깁니다.

③두 손으로 허리를 받치거나 깍지해서 뻗은 채로 30초~1분 정도 머물며 고르게 숨을 쉽니다. 익숙해지면 1분 이상 유지합니다.

④손을 풀어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와 함께 다리를 바닥으로 천천히 내립니다.

⑤완전휴식 자세를 취합니다.


효과


①넓적다리 뒷 근육을 늘려줍니다.

②등 근육과 척추 인대 전체를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늘려줍니다.

③여러 자세 중 가장 기운을 나게 하고 원기를 회복시킵니다.

④모든 내장기관, 특히 대장, 소장, 비장, 간장을 마사지하고 자극하여 조화를 맞춥니다.

⑤호흡이 깊어지고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