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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37) 고양이자세

slowdream 2008. 2. 14. 10:49
 

[생활속 요가와 명상](37) 고양이자세


척추 유연성·탄력성· 힘 키워


올해는 여름이 여름답지 않은 데다 가을엔 장마처럼 비가 내린 탓에 곡식과 과일이 제대로 여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가을이 본격적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들판은 황금색으로, 사과는 붉게 물들고 서녘하늘로 지는 노을은 한층 화려한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그래도 최소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듯합니다.


상강(霜降)이 지나서인지 충주 산중의 연수원에는 서리도 제법 내리고, 아침 저녁으론 온도 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잠자리는 하늘 높이 날아보려 하나 어느새 힘이 떨어졌고, 많이 보이던 메뚜기는 어느새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새삼 겨울을 위한 갈무리를 하는 자연의 원리를 느낍니다.


이런 계절에는 인체의 폐장·대장 기운의 흐름에 의해 추위가 찾아오고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목덜미부터 등과 허리에 이르는 쪽으로 찬 기운이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때일수록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옷을 갖춰 입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지혜입니다.


현대인은 대부분 앉아서 생활하고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허리 힘이 약합니다. 추위가 시작되는 이런 계절에는 더욱 허리나 목덜미에 경직이 오거나 요통이 올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우는 고양이 자세는 척추 전체에 유연성·탄력성과 함께 힘을 길러줍니다. 요가의 많은 자세는 모두 고대의 요가수행자들이 자연의 관찰을 통해 계발한 것입니다. 고양이는 아무리 높은 데서 떨어져도 척추를 다치지 않는 특유의 착지법과 유연성이 있지요. 농부가 한해 농사를 갈무리하듯 고양이 자세를 통해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를 점검해 봅시다.

 

 


〈방법〉


①두 손바닥과 무릎을 바닥에 어깨너비로 벌리고 기어가는 자세를 합니다. 넓적다리와 팔은 바닥에 수직이 되게 합니다.

②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고개를 뒤로 젖힙니다. 동시에 허리 뒤를 우묵하게 낮추고 엉덩이는 위로 치켜듭니다.

③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숙여 아랫배를 쳐다보고 등을 둥글게 말아 올려 등에 붙이듯이 합니다.

③위의 과정을 2~3번 이상 되풀이합니다.

⑤1번으로 돌아와서 숨이 안정되면 무릎은 그대로 둔 채 가슴과 턱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손바닥을 앞으로 내밉니다.

⑥두 팔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손바닥에 힘을 줘 밀려나지 않게 합니다. 다리의 힘을 빼고 숨을 고르게 쉬면서 20~30초 머뭅니다. ⑦천천히 바닥에 엎드려 숨을 고릅니다.


※ 등의 자세가 나쁘거나 무릎이 아픈 경우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상담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효과〉


①척추 전체를 유연하고 강하게 만들어 주며 배, 등, 허리 근육을 튼튼하게 합니다.

②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설사에 좋고 소화를 돕습니다.

③허파 능력을 키워 숨쉬기가 편안해집니다.


〈사진 출처|‘음양 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