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32 회(제2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3. 10. 13:37
 

⑶ 辨斥緣影 甄別混疑 ① 請問混疑


阿難承佛悲投深誨하고 垂泣叉手하야 而白佛言我雖承佛 如是妙音하고 悟妙明心 元所圓滿常住心地이나 而我悟佛現說法音現以緣心이며 允所瞻仰徒獲此心일새 未敢認爲本元心地하니 願佛哀愍宣示圓音하야 拔我疑根歸無上道하소서


 아난이 부처님께서 자비로 구원해 주시는 깊은 가르침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비록 부처님의 이와 같은 묘음(妙音)을 듣고, 이 묘명(妙明)한 마음이 본래 원만하게 항상 머무는 참마음[常住心地]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음성을 깨달은 것도 현재의 이 반연(攀緣)하는 마음이며, 간절하게 우러러 쳐다보는 것 또한 이 마음에서 얻어진 것이기에 이를 아직 감히 본 바탕의 마음[本元心地]이라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가엾게 여기시고 원음(圓音)을 베풀어 저희들의 의심하는 뿌리를 뽑아 최상의 도(道)에 들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② 佛與宣示 ㊀ 認緣失眞


佛告阿難하사대 汝等尙以緣心聽法하니 此法亦緣이라 非得法性이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오히려 대상에 끌려가는 마음[緣心]으로 법을 듣고 있으니 이 법(法) 또한 분별의 대상[所緣]이 되어서 마침내 진실한 법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如人以手指月示人인댄 彼人因指하야 當應看月어늘 若復觀指하야 以爲月體인댄 此人豈唯亡失月輪리요 亦亡其指이니라 何以故 以所摽指 爲明月故이니 豈唯亡指리요 亦復不識明之與暗이니라 何以故 卽以指體 爲月明性하야 明暗二性無所了故이니 汝亦如是하니라


 마치 어떤 사람이 손으로 달을 가리켜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면 저 사람이 손가락을 통해 달을 보아야 할 터인데 만약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고 한다면 이 사람이 어찌 달만 잃어버린 것이리요! 또한 손가락도 잃어버린 것이다.


왜냐하면 손가락을 가지고 ‘밝은 달’을 삼았기 때문이며, 이것이 어찌 손가락만 잃어버린 것이리요! 또한 명암(明暗)도 알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손가락으로 ‘밝은 달의 성품’을 삼았기 때문에 명암의 두 가지 성품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게 된 것이니 너희들이 집착함도 그와 같다.



 ㊁ 辨緣無性


若以分別我說法音爲汝心者인댄 此心自應離分別音코도 有分別性이라 譬如有客寄宿旅亭하야 暫止使去終不常住어니와 而掌亭人都無所去할새 名爲亭主이니 此亦如是若眞汝心인댄 則無所去리니 云何離聲無分別性


 만약 내가 법을 설할 때에 그 음성을 분별하는 것으로 너의 참마음을 삼는다면 이 마음이 응당 음성을 여의고도 항상 분별하는 성품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마치 어떤 나그네가 여관[旅亭]에 기숙하여 잠시 머물렀다가는 바로 떠나고 항상 머물지 못하지만 여관의 주인은 도무지 갈 곳이 없어 주인이라 하는 것처럼, 마음도 역시 그와 같아서 만약 참다운 너의 마음이라면 갈 곳이 없을 것인데 어찌 소리를 여의었다고 해서 분별하는 마음의 그 본성까지 없어지겠느냐?



斯則豈唯聲分別心이리요 分別我客 離諸色相이면 無分別性이니 如是乃至分別都無하야 非色非空일새 狗舍離等昧爲冥諦니라


 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어찌 음성을 분별하는 마음뿐이리요! 그대가 여래의 얼굴을 분별하는 것도 모든 색상(色相)을 여의고는 그 분별하는 성품이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더 나아가 육진(六塵) 등을 전혀 분별할 수 없는 곳에 이르러서는 색(色)도 아니고 공(空)도 아닐 것이니 저 구사리(拘舍離)들이 어리석게도 이를 명제(冥諦)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離諸法緣하야 無分別性인댄 則汝心性 各有所還이니 云何爲主리요


 이와 같이 모든 대상과의 인연을 떠나 거기에 분별했던 성품도 따라 없어진다면 그러한 너의 심성(心性)은 각기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니 이를 어찌 주인이라고 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