⑸ 卽諸物像 決擇眞性
① 阿難躡問
阿難言我雖識此見性無還이나 云何得知是我眞性이리잇고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비록 보는 성품[見性]은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 어떻게 하여야 그것이 저의 진성(眞性)임을 사무쳐 알 수 있겠습니까?”
② 佛與決擇 ㊀ 泛敍見用
佛告阿難吾今問汝하노라 今汝未得無漏淸淨이나 承佛神力하야 見於初禪得無障礙하며 而阿難律見閻浮提호대 如觀掌中菴摩羅果하며 諸菩薩等見百千界하며 十方如來窮盡微塵淸淨國土無所不願어늘 衆生洞視不過分寸이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에게 묻는다. 네가 아직 모든 번뇌를 여읜 깨끗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으나 부처님의 신비한 힘을 입어 저 초선(初禪)의 하늘을 보는 데에는 장애가 없고, 아나율(阿那律)은 염부제(閻浮提) 보기를 마치 손바닥에 있는 암마라과(菴摩羅果)를 보듯 하며, 모든 보살들은 백천의 세계를 두루 보고, 시방의 여러 부처님은 한량없는 청정한 국토를 보지 못하는 곳이 없다. 그러나 중생들은 똑같이 진성(眞性)을 지녔으면서도 그 보는 것은 분촌(分寸)에 지나지 않는다.
㊁ 卽物決擇
阿難且吾與汝로 觀四天王의 所住宮殿할새 中間遍覽水陸空行하나니 雖有昏明種種形像이나 無非前塵의 分別留礙이니 汝應於此에 分別自他하라 今吾將汝하야 擇於見中하노니 誰是我體며 誰爲物像호리라
아난아! 내가 지금 너와 함께 사천왕(四天王)이 거주하는 궁전을 보았고, 그 사이에 물과 육지의 허공을 두루 보았다. 거기에는 비록 어둡고 맑은 갖가지 형상들이 있으나 모두 대상[前塵]으로서 분별되고 장애됨이 없지 아니했으니 너는 응당 여기에서 나와 남을 분별해 보아라. 이제 내가 너를 위하여 보는 작용에서 어느 것이 우리들의 보는 성품의 체(體)이고, 어느 것이 허망한 물상(物像)인지를 가려주리라.
阿難極汝見源이라 從日月宮是物非汝며 至七金山周遍諦觀이라고 雖種種光亦物非汝며 漸漸更觀이며 雲騰鳥飛風動塵起와 樹木山川草芥人畜이라도 咸物非汝니라
아난아! 너는 보는 근원[見源]을 끝까지 추구해 보아라. 그러나 위로 해와 달에 이르더라도 모두가 물상이지 너의 진성이 아니며, 아래로 칠금산(七金山)에 이르도록 두루두루 자세히 관찰하여 보더라도 비록 갖가지 빛이 있으나 그것도 역시 물상이지 너의 진성이 아니며, 그밖에 다시 점점 관찰하여 구름이 뜨고 냇물과 풀 그리고 사람과 축생을 보더라도 다 물상(物像)이지 너의 진성(眞性)이 아니다.
㊂ 正示見性
阿難是諸近遠에 諸有物性이 雖復差殊나 同汝見精의 淸淨所矚이니 則諸物類는 自有差別이니와 見性無殊이니 此精妙明이 誠汝見性이니라
아난아! 멀고 가까운 모든 사물의 성품이 비록 여러 가지로 다르더라도 모두가 너의 보는 성품의 정미로움[見精]으로 청정하게 보는 것이기에 여러 가지 물류(物類)는 스스로 차별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보는 성품은 차별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정미롭고 묘명한 것[精妙明]이 바로 너의 보는 성품[見性]이다.
㊃ 辨見非物
若見是物인댄 則汝亦可見吾之見하리라
만약 보는 성품[見]이 물질이라면 너는 응당 나의 보는 성품[見]을 보아야 할 것이다.
若同見者로 名爲見吾인댄 吾不見時에 何不見吾不見之處오
만약 하나의 대상을 함께 보는 것으로 ‘나의 보는 성품[見]을 본다’고 한다면 내가 보지 않을 때 어찌하여 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하느냐?
若見不見인댄 自然非彼不見之相이요
만약 네가 ‘나의 보지 않는 곳’을 보았다면 자연(自然) 그것은 ‘나의 보지 않는 모습’이 아닐 것이다.
若不見吾不見之地인댄 自然非物이어니 云何非汝리오
만약 ‘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저절로 물질(物質)이 아닌 것이니 이것이 너의 진성(眞性)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又則汝今의 見物之時에 汝旣見物인달하야 物亦見汝하리니 體性紛雜하야 則汝與我와 幷諸世間이 不成安立하리라
(만약 보는 성품이 물질이라면 물질에도 보는 성품이 있어서) 네가 지금 물건을 보는 것처럼 물건도 너를 볼 것이니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의 체성(體性)이 어지럽게 섞여서 너와 나 그리고 모든 세간[諸世間]의 가지가지 현상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㊄ 牒顯結答
阿難若汝見時에 是汝非我이며 見性周徧인댄 非汝而誰리오 云何自疑 汝之眞性을 性汝不眞하여 取我求實가
아난아! 만약 네가 나를 볼 때에 보는 것은 네가 보는 것이지 내가 아니다. 이와 같이 너의 보는 성품[見性]이 두루하다면 항상하고 두루한 이것이 너의 진성(眞性)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어찌하여 스스로 너의 진성을 ‘너에게 성품으로서 참되지 못한 것인 양’ 의심하고, 나를 취하여 진실(眞實)을 구하려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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