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35 회(제2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3. 13. 03:44
  ⑹ 明見眞體 本絶限量

 ① 阿難躡問


阿難白佛言호대 世尊若此見性 必我非餘인댄 我與如來 觀四天王勝藏寶殿코자 居日月宮하야는 此見周圍徧娑婆國이라가 退歸精舍祗見伽藍하고 淸心戶堂但瞻簷廡이니다 世尊此見如是하야 其體本來周遍一界라가 今在室中하야는 唯滿一室하니 爲復牆宇來今斷絶이닛가 我今不知斯義所在로소니 願垂弘慈爲我敷演하소서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어! 만약 보는 성품이 참으로 나요 다른 것이 아니라면 제가 여래와 함께 사천왕(四天王)의 수승한 보배의 궁전을 보고자 일월궁(日月宮)에 있을 때에는 보는 성품이 두루 원만해져서 사바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다가 정사(精舍)에 돌아오면 오직 가람(伽藍)만 보이고, 마음을 맑히는 선당[禪堂,淸心戶堂]에서는 다만 처마만 보입니다.


 세존이시어! 보는 성품이 이와 같아서 그 체(體)가 본래는 온 세계에 고루 퍼져 있다가 지금 방 안에 있을 때에는 오직 하나의 방에만 가득하게 됩니다. 그 때 보는 성품은 큰 것이 축소되어 작아진 것입니까, 아니면 담과 지붕에 막히고 좁아져서 끊어진 것입니까? 저희들은 지금 그 이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큰 자비를 베푸셔서 저희들을 위하여 깨우쳐 주소서!



 ② 佛與辯明 ㊀ 直示


佛告阿難一切世間大小內外 諸所事業各屬前塵하니 不應說言호대 見有舒縮이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세간의 대소내외(大小內外) 모든 일들이 다 앞의 대상에 속하는 것이기에 (그 대상에는 멀고 가까운 차별이 있을지언정) 보는 성품에 ‘퍼지거나 줄어듬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譬如方器中見方空하니 吾復問汝하노라 此方器所見方空 爲復定方 爲不定方 若定方者인댄 別安圓器라도 空應不圓이며 在方器中하야도 應無方空이니 汝言不知斯義所在 義性如是云何爲在리오


 이것은 마치 모난 그릇 속에 보이는 모난 허공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니, 내가 다시 너에게 묻는다. 이 모난 그릇 속에 보이는 모난 허공이 고정된 모난 것이냐, 아니면 고정된 모난 것이 아니냐? 만약 고정된 모난 것이라면 따로 둥근 그릇 속에 두더라도 그 허공은 응당 둥글게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고, 만약 고정된 것이 아니라면 모난 그릇 속에 두더라도 모난 허공이 아니어야 할 것이다. 네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하겠다’고 한 이치가 이와 같거늘, 어떻게 보는 성품이 퍼지거나 줄어든다고 할 수 있겠느냐?



阿難若復欲今人無方圓인댄 但除器方이언정 空體無方이니 不應說言更除虛空 方相所在니라


 아난아! 만약 모나고 둥그름[方圓]이 없는 곳에 이르고자 한다면 그릇의 모난 것만 없앨지언정 허공 그 자체는 모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응당 허공의 모난 것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말라.



 ㊁ 遺情


若如汝問인달하야 入室之時 縮見今小인댄 仰觀日時 汝豈挽見하야 齊於日面 若築牆宇하야 能來見斷인댄 穿無績逆 是義不然하니라


 만약 그대가 질문했던 것처럼 방 안에 들어갔을 때에 보는 성품이 축소되어 작아진 것이라면 해를 쳐다 볼 때에 너는 어떠한 방법으로 보는 성품을 늘려서 해에 닿게 하였느냐?

 만약 담과 지붕이 막혀서 견이 끊어진 것이라면 작은 구멍을 뚫었을 때에는 어찌하여 이은 흔적이 없느냐? 이와 같이 보는 성품[見]에는 본래 펴지고 줄어듬이 없는 것이다.



 ㊂ 結顯


一切衆生從無始來 迷已爲物하야 失於本心하고 爲物所轉故 於是中觀大觀小거니와 若能轉物

則同如來하야 卽心圓明하고 不動道場하야 於一毛端遍能含受十方國土하리라


일체중생이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 자기를 미혹하고 경계[物]를 따라 본심을 잃어버리고 경계에 끌려가는 바가 되었기에 그 가운데에서 크고 작은 것들을 보게 되거니와 만약 경계를 부릴 수 있다면 곧 여래와 같이 마음이 원만하게 밝아져서 도량에서 움직이지 아니하고도 한 개의 털끝 속에 시방의 국토를 받아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