⑺ 明見與緣 同一妙體
① 阿難疑異
阿難白佛言호대 世尊若此見精이 必我妙性인댄 今此妙性이 現在我前이라 見必我眞인댄 我今身心은 復是何物이닛고 而今身心은 分別有實하나 彼見無別하야 分辨我身이니다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어! 여래께서는 이와 같이 보는 성품의 정미로움[見精]이 반드시 저의 묘한 성품[妙性]이라 하셨습니다. 지금 그 묘한 성품은 제 앞에 있고, 그것[見]이 반드시 저의 진심(眞心)이라면 지금 저의 몸과 마음은 다시 무엇입니까? 지금 이 몸과 마음은 분별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 보는 성품은 분별이 없어 우리의 몸을 가리지 못합니다.
若實我心이라 今我今見인댄 見性實我요 而身非我로소니 何殊如來의 先所難言하신 物能見我로닛고 惟垂大慈開發未悟하소서
만일 보는 성품이 참으로 저의 마음이고 그것이 지금 저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 그 보는 성품이 진정한 자아(自我)요 이 몸은 내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여래께서 먼저 ‘물건[物]이 능히 나를 보리라’고 힐난하여 말씀하신 것과 무엇이 다르옵니까? 바라옵건대 큰 자비를 베푸시어 아직 깨닫지 못한 저희들을 깨우쳐주소서!”
② 佛與和融 ㊀ 委曲辨示 ㈎ 通破前疑
佛告阿難今汝所言한 見在汝前이라호미 是義非實이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네가 ‘보는 성품이 앞에 있다’고 말하였는데 그 말은 이치가 옳지 않다.
㈏ 責辨非實 ㉮ 辨物無是見
若實汝前하야 汝實見者인댄 則此見精旣有方所이니 非無指示하리라 且今與汝坐祗陀林하야 遍觀林梁及與殿堂어니와 上至日月前對恒河하니 汝今於我獅子座에 前擧手指陳하라 是種種相이 陰者是林明者是日이요 礙者是壁通者是空이요 如是乃至草樹纖毫히 大小雖殊이나 但可有形無不指著하리라
만약 참으로 보는 성품[見]이 네 앞에 있어서 네가 보는 것이라면 보는 성품의 정미로움[見精]이 이미 장소가 있는 것이니 가리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너와 함께 지타림에 앉아서 두루 숲과 냇물과 전당(殿堂)을 보고 있는데, 위로는 해와 달에 이르고 앞에는 항하(恒河)를 대하고 있다.
그대가 지금 나의 사자좌(獅子座) 앞에서 손을 들어 가리켜 보아라. 이 갖가지 모양들이 그늘진 것은 숲이고, 밝은 것은 태양이며, 막힌 것은 벽이고, 통한 것은 허공이다. 이와 같이 더 나아가 풀과 나무 그리고 실오라기와 터럭 끝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것은 비록 다르지만 형상이 있는 것은 다 가리킬 수 있을 것이다.
若必有見現在汝前인댄 汝應以手確實指陳하라 何者是見고 阿難當知하라 若空是見인댄 旣已成見이니何者是空이며 若物是見旣已是見이니 何者爲物이리요 汝可微細히 拔剝萬象하야 析出精明淨妙見元하야 指陳示我호대 同彼諸物分明無惑케하라
만약 보는 성품[見]이 분명히 네 앞에 있다면 너는 응당 손으로 확실하게 가리켜 보아라! 어느 것이 그 보는 성품이냐?
아난아! 마땅히 알라. 만약 허공이 보는 성품이라면 허공이 이미 보는 성품이 되어 버렸는데 어떻게 허공이라 하겠느냐? 만약 물건이 보는 성품이라면 물건이 이미 보는 성품을 이루었는데 어떻게 물건이라 하겠느냐? 너는 세밀하게 만상을 나누고 쪼개어서 정미롭고 깨끗하고 오묘한[精明淨妙] 보는 성품의 근원을 드러내어 나에게 가리켜 보여 저 모든 물류[物]의 모습과 같이 분명하게 의혹이 없게 하라.”
阿難言我今於此重閣講堂에 遠泊恒河하며 上觀日月호대 擧手所指며 縱目所觀에 指皆是物이라 無是見者니다 世尊如佛所說하야 況我有漏初學聲聞어니와 乃至菩薩亦不能於萬物像前에 剖出精見하고 離一切物이라야 別有自性이니다 佛言如是如是하시다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지금 이 곳의 여러 층으로 된 강당에서 멀리는 항하에까지 이르고, 위로는 해와 달을 보거니와 손을 들어 가리키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들이 다 대상인 물질[物]이지 이것을 보는 성품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세존이시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아직 번뇌를 여의지 못한 유루(有漏)의 초학성문(初學聲聞)이기에 그렇거니와 나아가 보살이라 하더라도 온갖 물상(物像)에서 따로 정미로운 견[見精]을 쪼개어 낼 수는 없고, 일체의 물(物)을 여의어야 견의 자성(自性)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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