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33 회(제2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3. 13. 03:27
 



⑷ 依八境示 見性無還

① 阿難請問


阿難言若我心性各有所還하며 則如來說 妙明元心 云何無還이리잇고 唯垂哀愍하사 爲我宣說하소서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말씀드린 심성(心性)은 각기 ‘돌아갈 곳이 있다’고 하시면서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묘명한 근원의 마음[妙明元心]은 어찌하여 ‘돌아갈 곳이 없다’고 하십니까? 바라옵건대 부디 가엾게 여기시어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② 佛與宣示


佛告阿難하사대 且汝見我하는 見精明元 此見離非妙精明心이니 如第二月이요 非是月影이니 汝應諦聽하라 今當示汝無所還地호리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나를 볼 때에 그 보는 정기의 밝음[見精妙明]이 비록 묘하게 정미로운 밝은 마음[妙精明心]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이는 마치 제이월(第二月)과 같고 물에 비친 달 그림자[月影]와는 같지 않다. 너는 응당히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지금 너에게 돌아갈 곳이 없는 참 마음을 보여 주리라.



阿難此大講堂 洞開東方하야 日輪升天則有明耀하고 中夜黑月 雲霧晦瞑則復昏暗하며 戶牖之隙則復見通하고 牆宇之間則復觀壅하고 分別之處則復見緣하고 頑虛之中徧是空性이며 鬱挬之象則紆昏塵이요 澄霽斂氛又 觀淸淨하니


 아난아! 이 대강당의 동쪽이 환하게 트여서 둥근 해가 떠오르면 곧 밝게 빛나고, 달도 없는 한밤중에 구름과 안개마저 자욱하면 더욱 어두우며, 문틈으로는 다시 통함을 보고, 담장을 대하여서는 막힘을 보며, 분별하는 곳에서는 반연(攀緣)함을 보고,허공 속은 모두가 비었으며, 흙비의 현상은 티끌이 얽힌 것이고, 맑게 개어 안개가 걷히면 다시 맑음을 보게 될 것이다.



阿難汝咸看此諸變化相어니와 吾今各還本所因處호리라


 아난아! 너는 이러한 여러 가지 변화하는 모양을 살펴보았거니와 내가 지금 각기 본

래의 인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하리라.



云何本因阿難此諸變化明還日輪하니 何以故無日不明할새 明因屬日是故還日하니라 暗還黑月하고 通還戶牖하고 壅還牆宇하고 緣還分別하고 頑虛還空하고 鬱挬還塵하고 淸明還霽하니 則諸世間一切所不出斯類어니와 汝見八種見精明性 當慾誰還



 무엇을 ‘본래의 인연이 있는 곳’이라 하겠느냐? 아난아! 이러한 모든 변화 가운데 밝은 것은 해로 돌려보낸다. 왜냐하면 해가 없으면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밝은 것의 원인은 해에 속한 것이니 밝은 것은 해로 돌려보내고, 어두움은 달이 없는 데로 돌려 보내고, 통하는 것은 문으로 보내고, 막힘은 담장으로 돌려보내고, 대상에 반연하는 것은 분별로 보내고, 빈 것은 허공으로 보내고, 흙비는 티끌로 보내고, 청명은 개인 곳으로 돌려보낸다. 이와 같이 세상 모든 것들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네가 이 여덟 가지를 보는 견(見)의 정미롭고 밝은 성품[見精明性]은 어디로 돌려보내겠느냐!



何以故若還於明하면 則不明時無復見暗하리니 雖明暗等種種差別이나 見無差別하나니


 만약 보는 성품[見精明性]이 밝은 곳으로 돌아가 버린다면 밝지 아니할 때에는 어두움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명암(明暗) 등은 비록 가지가지로 차별이 있다 하더라도 그 보는 성품은 본래 차별이 없는 것이니



諸可還者 自然非汝어니와 不汝還者 非汝以誰리오


 어느 곳이든 돌아갈 수 있는 것은 너의 진성(眞性)이 될 수 없거니와 너에게서 돌려보낼 수 없는 것은 너의 진성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則知汝心 本妙明淨커늘 汝自迷悶하고 喪本受輪하야 於生死中 常被漂溺하니 是故如來名可憐愍이니라


 이와 같이 ‘너의 마음이 본래 오묘하고 밝고 깨끗한 것이었는데 네가 스스로 혼미하여 근본을 잃고 윤회하면서 생사 속에서 항상 표류하였으며, 그러므로 여래가 가련하다고 말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