⑼ 廣明眚妄 重開慧目
① 阿難牒請
阿難白佛言호대 世尊如佛世尊이 爲我等輩하사 宣說因緣及與自然과 諸和合相과 如不和合하시나 心猶未開어늘 而今更聞見見非見하고 重增迷悶하노니 伏願弘慈하사 施大慈目하야 開示我等覺心明淨하소서 作是語已悲淚頂禮하야 承愛聖旨하라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어! 여래께서는 오직 저희들을 위하여 인연과 자연과 여러 화합상(化合相)과 불화합상(不化合相)을 설명하여 주셨으나 저희들은 아직 마음이 열리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다시 ‘보는 것을 보는 것은 망견(妄見)이 아니다’고 하심을 듣고, 오히려 더욱 의혹이 깊어졌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큰 자비로써 지혜의 눈을 베푸시어 저희들의 깨닫는 마음이 밝고 깨끗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난이 말을 마치고 슬피 울면서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고 성인의 가르침을 받들어 듣고자 하였다.
② 佛與開示通 ㊀ 愍衆勅聽
爾時世尊憐愍阿難及諸大衆하야 將欲敷演大陀羅尼와 諸三摩提妙修行路하사 告阿難言汝雖强記但益多聞이요 於奢摩他微密觀照心猶未了하니 汝今諦聽吾今爲汝分別開示하고 亦今將來諸有漏者로 獲菩提果니라
그 때 세존께서 아난과 여러 대중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대다라니(大陀羅尼)와 가지가지 삼마제(三摩提)의 오묘한 수행의 방법을 펴 보이시려고 아난에게 말씀하시었다.
“네가 비록 기억은 많이 했으나 다문(多聞)만 하고, 저 사마타(奢摩他)에서 은밀[微密]히 관조함에 있어서는 마음이 아직 요달하지 못하였으니 너는 지금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를 위하여 이를 분별하여 드러내 보이고 또한 번뇌를 끊지 못한[有漏] 미래의 중생들까지도 깨달음의 열매를 맺게 하리라.
㊁ 辨妄開示 ㈎ 總標妄本
阿難一切衆生이 輪廻世間호미 由二顚倒의 分別見妄으로 當處發生하야 當業輪轉하나니 云何二見一者衆生別業妄見이요 二者衆生同分妄見이라
아난아! 일체의 중생들이 세상에서 윤회하는 것은 두 가지 전도[二顚倒]된 분별망상(分別見妄) 때문이며, 이와 같이 망견(妄見)을 일으킨 자리[當處]에서 업을 발생하고 그 업에 따라 윤회하는 것이다.
무엇이 그 두 가지 잘못된 견해[妄見]인가?
첫째는 중생의 별업망견(別業妄見)이요, 둘째는 중생의 동분망견(同分妄見)이다.
㈏ 別釋妄狀 ㉮ 喩別業 ㉠ 擧喩
云何名爲別業妄見고 阿難如世間人이 目有赤眚하면 夜見燈光호대 別有圓影하야 五色重疊하나니
무엇을 별업망견(別業妄見)이라 하느냐?
아난아! 세상 사람들이 눈에 적생(赤眚)이 생기면 밤에 등불을 볼 때에 또 다른 둥근 그림자[圓影]가 생겨서 오색(五色)이 중첩(重疊)됨을 보게 될 것이다.
㉡ 明妄 Ⓐ 卽燈見明妄
於意云何此夜燈明所現圓光이 爲是燈色가 爲當見色가 阿難此若燈色인댄 則非眚人何不同見하고 而此圓影唯眚之觀고 若是見色인댄 見已成色어늘 則彼眚人見圓影者는 名爲何等고
어떻게 생각하느냐? 밤에 등불을 켰을 때에 따라 나타나는 둥근 그림자[圓光]가 등불에서 나온 빛이냐, 눈[見]에서 나온 빛이냐? 아난아! 이것이 만약 등불에서 나온 빛이라면 눈병이 없는 사람은 어찌하여 그와 같은 현상을 보지 못하고, 이러한 둥근 그림자를 오직 눈병이 있는 사람만이 보느냐?
만약 저 둥근 그림자가 눈[見]에서 나온 빛이라면 누구나 눈[見]이 둥근 그림자[色]를 이룰 것인데 그 둥근 그림자[圓影]를 눈병난 사람만이 보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
Ⓑ 離燈見明妄
復此阿難若此圓影이 離燈別有인댄 則合傍觀屛帳几筵에 有圓影出이요 離見別有인댄 應非眼矚이어니 云何眚人目見圓影가
다시 아난아! 만약 둥근 그림자[圓影]가 등(燈)하고 관계없이 있는 것이라면 응당 곁에 있는 병풍․휘장․책장․자리 등을 볼 때에도 둥근 그림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만약 눈[見]을 떠나 따로 있는 것이라면 눈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어찌하여 눈병이 걸린 사람에게만 둥근 그림자가 보이느냐?
㉢ 結顯妄源
是故應知하라 色實在燈이어든 見病爲影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둥근 그림자[色]는 등(燈)의 광명 그 자체인데, 다만 눈[見]이 병들었기 때문에 흐려져서 둥근 그림자[圓影]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了妄無體
影見俱眚이면 見眚非病이니 終不應言是燈是見이며 於是中有非燈非見이니 如第二月이 泌體非影이라 何以故第二之觀은 捏所成故니 諸有智者는 不應說言호대 此捏根元이 是形非形이며 離見非見하니라
둥근 그림자와 눈의 피로가 모두 적생(赤眚)일지언정 적생임을 보는 것은 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적생으로 인하여 보이는 둥근 그림자가 ‘등(燈)에서 나온 것이다, 눈[見]에서 나온 것이다’고 한다거나 ‘등하고는 관계가 없다, 눈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이는 마치 제이월(第二月)이 달 자체도 아니요, 그렇다고 달그림자[月影, 水中月]도 아닌 것과 같다. 왜냐하면 제이월을 보는 것은 눈을 눌러서 생긴 것이기에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눈[根元]을 눌러서 생긴 제이월이 ‘달[月影]이다 달이 아니다’ 한다거나 ‘볼 수 있다[見] 볼 수 없다[非見]를 여의었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此亦如是目眚所成커늘 今欲名誰是見고하며 何況分別非燈非見이리요
이것도 그와 같아서 눈이 흐려져서 둥근 그림자[圓影]가 이루어졌는데 지금 무엇을 가지고 ‘등(燈)의 탓이다, 눈[見]의 탓이다’고 한다거나 ‘등의 탓이 아니다, 눈의 탓이 아니다’고 분별할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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