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53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4. 2. 03:19
 

㉲ 身觸處 ㈀ 擧相問處


 阿難汝常晨朝

 以手摩頭하리니

 於意云何 此摩所知할새

 誰爲能觸

 能爲

 在手

 爲復在頭


 아난아! 너는 항상 새벽마다 손으로 머리를 만질 것이다. 그때 너의 생각이 어떠했느 냐? 만져서 느낌이 있을 때에 무엇이 감촉을 생기게 하느냐? 촉을 생기게 하는 것이 손에 있다고 생각하느냐, 머리에 있다고 생각하느냐?



 ㈁ 辯處無實 ㉠ 依手辯

 若在於手인댄

 頭卽無知어늘

 云何成觸


 만약 감촉을 생기게 하는 것이 손에 있다면 머리는 앎[觸知]이 없어야 하는데, 어찌하여 머리에서도 앎이 이루어지느냐?



 ㉡ 依頭辯

 若在於頭인댄

 手卽無用어늘

 云何名觸


 만약 촉을 생기게 하는 것이 머리에 있다면 손은 곧 아는 작용이 없어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손에 ‘느껴 아는 것이 있다’고 이름하느냐?



 若各各有인댄

 卽汝阿難

 應有二身이요

 若頭汝手

 一觸所生인댄

 卽手與

 頭

 當爲一體리니

 若一體者인댄

 觸卽無成이요

 若二體者인댄

 觸誰爲在


 在能非所하고

 在所非能이니

 不應虛空

 與汝成觸이리라


 만약 감촉을 생기게 하는 것이 머리와 손에 있다면 너 아난에게 응당 두 몸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머리와 손이 하나의 감촉으로 생긴다면 곧 손과 머리가 응당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니 만약 한 몸[一體]이라면 느낌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촉(觸)은 하나인데 몸이 둘[二體]이라면 촉이 몸에 있다는 말이냐? 능촉(能觸)에 있다면 소촉(所觸)에는 없을 것이고, 소촉에 있다면 능촉에는 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응당 허공이 너로 더불어 촉처(觸處,느낌)를 느끼지는 아니했을 것이다.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覺觸與身

 俱無處所하고

 卽身與觸二處虛妄하여

 本非因緣

 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이 느끼는 것[覺觸]과 몸[身]이 모두 처소가 없고, 몸과 촉의 두 곳이 다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依法處 ㈀ 擧相問處

 阿難汝常意中

 所緣善惡無記三性으로

 生成法則하니

 此法爲復卽心所生

 가

爲當離心하고

別有方所


 아난아! 너의 항상한 의근(意根) 가운데 대상에 반연[所緣]하는 선(善)과 악(惡)과 무기(無記)의 세 가지 성품으로 법칙(法則)을 이루었으니 이 법칙이 마음에서 생긴 것이냐, 마음을 여의고 따로 장소가 있어 거기에서 나온 것이냐,



 ㈁ 辯處無實 ㉠ 依根辯

 阿難若卽心者인댄

 法則非塵일새

 非心所緣어늘

 云何成處리요


 아난아! 만약 법칙(法則)이 마음에서 생긴 것이라면 법칙은 곧 경계[塵]로서의 의미를 잃게 되어 마음의 반연할 바의 대상이 될 수 없는데, 어떻게 의법처(意法處)가 이루어지겠느냐?



 ㉡ 依境辯

 若離於心하고

 別有方所인댄

 卽法自性

 爲知非知

 知卽名心어늘

 異汝非

 塵하며

同他心量이거늘

 卽汝卽心인댄

云何汝心更二於汝리요

 若非知者인댄


 此塵旣非色聲香味

 離合冷煖及虛空相하리니

 當於色空

 都無表示하고


 不應人間

 更有空外이며

 心非所緣어니

 處從誰立이리요


 만약 법칙(法則)이 마음을 여의고 따로 처소가 있다면 그 법칙의 자성에 앎이 있느냐, 앎이 없느냐? 만약 법칙의 자성에 앎이 있다면 마음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너의 마음을 떠나 따로 따로 있으니 너와는 다르고, 그렇다고 앎이 있으니 경계라고도 할 수 없다. 이는 마치 타인의 마음과 같은데 이를 굳이 ‘너의 마음이다’고 한다면 마음이 곧 두 개가 되나니 어떻게 너의 마음이 다시 너에게 둘이 있을 수 있겠느냐?


 만약 따로 있는데 앎이 없다면 이러한 법진(法塵)은 이미 물질[色]이나 소리[聲] 향기[香] 맛[味] 그리고 떨어지고[離] 합(合)하며 차고[冷] 따뜻함[煖]과 허공(虛空) 등의 현상이 아닌데 어떻게 어느 곳에 있다고 할 수 있겠느냐?


 지금 색(色)이나 허공 등으로 도무지 표시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응당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허공 밖에 있다’할 수도 없는 것이며, 결국 앎이 없다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마음이 이미 대상을 반연(攀緣)할 수 없을 것인데, 의법처(依法處)가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法則與心俱無處所하고

 卽意與法二處虛妄하야

 本非因緣非

 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법칙과 마음이 모두 처소가 없고, 마음과 법의 이 두 가지가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