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55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4. 11. 13:42
 

㉰ 鼻香界 ㈀ 擧相問界


阿難又汝所明으로

 鼻香爲緣하야

 生於鼻識하니

 此識爲復因鼻所生이라

 以

鼻爲界

 因香所生이라

 以香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것처럼 코와 향기가 연(緣)이 되어서 비식(鼻識)이 생긴다면 이러한 식(識)이 다시 코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코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향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향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 辯界無實 ㉠ 依根辯

阿難若因鼻生인댄

 則汝心中

 以何爲鼻

 爲取肉形貌爪之相家

 爲取

齅知 動搖之性


 아난아! 만약 코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네 생각에 무엇을 ‘코’라 하겠느냐? 얼굴 한복판에 오뚝 튀어나온 육형(肉形,살덩어리)으로 된 한 쌍의 손톱모양[浮根塵]을 취하여 코라고 하겠느냐, 맡아 분별하는 성품[勝義根]을 취하여 코라고 하겠느냐?



若取肉形인댄

 肉質乃身이오

 身之卽觸이니

 名身非鼻

 名觸卽塵이라

 鼻尙無名

 云何立界리요


 만약 살덩어리를 취하여 코를 삼는다면 살덩어리는 곧 몸이고 몸이 아는 것은 촉(觸)이니 몸이라고 하면 비근(鼻根)이 아니고 촉이라고 하면 곧 몸의 대상이다. 결국 살덩어리[肉形]로 코를 삼는다면 비근(鼻根)도 오히려 세울 수 없는데 어떻게 계(界)가 비근(鼻根)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겠느냐?



若取齅知인댄

 又汝心中以何爲知

 以肉爲知인댄

 則肉之知

 元觸非鼻


以空爲知인댄

 肉應非覺이러니

 如是則應虛空是汝

 汝身非知일새

 今日

阿難

 應無所在니라


 만약 맡아 아는 것을 취한다면 우선 너의 마음에 무엇으로 앎을 삼느냐? 육형(肉形)을 가지고 앎을 삼고자 하나 육형(肉形)이 아는 것은 원래로 촉(觸)이지 코가 아니다. 허공이 안다면 허공 스스로가 아는 것이라서 너의 육형(肉形)은 응당 깨닫지 못할 것이니 그렇다면 이는 허공이 곧 너이고, 너의 몸은 앎이 없기에 오늘의 아난은 응당 존재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依境辯

以香爲知인댄

 知自屬香커니

 何預於汝리요

 若香臭氣

 必生汝鼻인댄

 則

彼香臭二種流氣

 不生伊蘭及栴檀木하리니

 二物不來어든

 汝自齅鼻하라

 爲

香爲臭


 만약 향기(香氣)가 안다면 아는 자체가 향기에 속해 있는데 너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만약 향기(香氣)와 취기(臭氣)가 반드시 너의 코에서 생긴다면 저 향기와 취기의 두 가지 냄새가 이란(伊蘭,악취나무)과 전단(栴檀,향나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없는 상황에서 너 스스로 너의 코를 맡아 보아라! 향기가 맡아지느냐, 취기가 맡아지느냐?



 ㉢ 根境合辯

臭則非香이며

 香應非臭거늘

 若香臭二

 俱能聞者인댄

 則汝一人

 應有

兩鼻

 對我問道호매

 有二阿難하리니

 誰爲汝體


 취기(臭氣)는 곧 향기(香氣)가 아니고 향기는 응당 취기가 아닌데, 만약 향기와 취기의 두 가지를 다 맡을 수 있다면 너 한 사람에게 응당 두 개의 코가 있는 것이요, 또 나에게 도(道)를 물을 때에도 두 아난이 있는 것이니 어느 것으로 너의 몸을 삼겠느냐?



若鼻是一인댄

 香臭無二어늘

 臭旣爲香하고

 香復成臭하여

 二性不有리니


界從誰立하리요


 향기와 취기가 다 코에서 나온다는 입장에서 만약 코가 하나라면 향기와 취기의 둘을 다 맡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굳이 맡는다고 하면 취기가 이미 향기가 되고 향기가 다시 취기를 이루어 두 가지 성품이 구분이 되지 않을 것인데, 계(界)가 어떻게 성립이 되겠느냐?



若因香生인댄

 識因香有이니

 如眼有見호미

 不能觀眼하야

 因香有故

 應

不知香하리라

 知則非生이오

 不知非識이리라


 만약 향기로 인하여 비식(鼻識)이 생긴다면 이러한 식(識)이 향기로 인하여 있는 것이니 마치 눈이 다른 것을 보면서도 눈 스스로는 보지 못하는 것처럼 향기로 인하여 있는 것이므로 응당 향기를 알지 못해야 할 것이다. 만약 안다면 비식(鼻識)이 향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알지 못한다면 식(識)도 아닌 것이다.



香非知有

 香界不成하고

 識不知香하면

 因界則非從香建立이며


 향기에 앎이 있지 않다면 향계(香界)가 성립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비식(鼻識)이 향기를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비식계(鼻識界)가 향기로부터 건립된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旣無中間하면

 不成內外리니

 彼諸聞性

 畢竟虛妄하리라


 이미 식계(識界,中間)가 성립되지 못한다면 내외(內外)도 세울 수 없을 것이니 저 모든 맡는 성품도 필경 허망일 것이다.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鼻香爲緣하야

 生鼻識界거니와

 三處都無하여

 則鼻與香及香

界三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코[鼻根]와 향기가 연(緣)이 되어 허망한 비식계(鼻識界)를 내거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코와 향기 그리고 비향계(鼻香界) 이 셋이 그대로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舌味界 ㈀ 擧相問界

阿難又汝所明으로

 舌味爲緣하야

 生於舌識하니

 此識爲復因舌所生이라


以舌爲界

 因味所生이라

 以味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것처럼 혀와 맛이 연(緣)이 되어서 설식(舌識)이 생기는 것이니 이러한 식(識)이 혀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혀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맛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맛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 辯界無實 ㉠ 依根辯

阿難若因舌生인댄

 則諸世間甘蔗烏梅

 黃連石鹽

 細辛薑桂

 都無有

하니

汝自嘗舌하라

 爲甛爲苦


 아난아! 만약 맛을 아는 것[舌識]이 혀에서 생긴다면 세간의 감자와 오매와 황연과 소금과 세신과 생강과 계피는 모두 맛이 없어야 할 것이다. 너는 스스로 너의 혀를 맛보아라. 달더냐, 쓰더냐?



若舌性苦인댄

 誰來嘗舌

 舌不自嘗이어나

 孰能知覺이리요

 舌性非苦인댄

 味自

不生

어니

 云何立界리요


 만약 혀의 성품이 쓰다면 누가 와서 혀를 맛보았겠는가? 혀가 스스로 맛보지는 못했을 것이니 무엇이 알고 느꼈겠느냐? 혀의 성질이 본래 쓴 것이 아니라 담담하다면 맛 자체가 생길 수 없을 것인데, 어떻게 계(界)를 세울 수 있겠느냐?



 ㉡ 依境辯

若因味生인댄

 識自爲味이니

 同於舌根

 應不自嘗인달하야

 云何識知是味

非味리요


 만약 설식(舌識)이 맛에서 생긴 것이라면 이는 설식이 스스로 맛이 된 것이다. 혀[舌根]가 스스로 맛보지 못하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어떻게 설식이 맛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겠느냐?



又一切味非一物生이라

 味旣多生인댄

 識應多體

 識體若一하고

 體必味生


鹹淡甘辛

 和合俱生

 諸變異相

 同爲一味하야

應無分別이니

 分別旣無하면


則不名識어늘

 云何復名舌味識界리요

 不應虛空

 生汝心識이니라


 또 가지가지의 맛이 한 물건에서 생기지 아니했듯이 맛이 이미 이와 같이 여러 가지에서 생겼다면 그에 따른 식(識)도 응당 여러 개의 몸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식(識)의 체(體)가 하나이고, 그 체는 반드시 맛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짜고 담담하고 달고 매운 맛과 화합(和合)으로 이루어진 것과 본래부터 갖추어진 것[俱生]과 가지가지 변하고 달라진[變異] 모습이 다 한 맛이 되어 전혀 분별할 수 없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이미 분별이 없으면 식(識)이라 부를 수 없는데, 어떻게 다시 설미식계(舌味識界)라 부를 수 있겠느냐? 그렇다고 허공에서 너의 심식(心識)이 생겼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根境合辯

舌味和合인댄

 卽於是中元無自性이니

 云何界性하리요


 혀와 맛이 화합하여 맛봄이 생겼다면 이 가운데 어디에도 원래의 자성을 세울 수 없을 것인데, 어떻게 계(界)가 생기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舌味爲緣하야

 生舌識界거니와

 三處都無하여

 則舌與味及舌

界三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혀와 맛이 연(緣)이 되어 허망한 설식계(舌識界)를 내거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혀와 맛 그리고 설미계(舌味界)의 셋이 그대로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