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52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4. 2. 03:12
 

㉰ 鼻香處 ㈀ 擧相問處


 阿難

 汝又齅此爐中旃壇하라

此香若復然於一銖라도

 室羅筏城四十里

 內

 同時聞氣하리니

 於意云何 此香爲復生旃壇木

 生於汝鼻

 爲生

 於空


 아난아! 너는 다시 이 향로 가운데에 전단향 냄새를 맡아 보아라! 만약 이 향을  한 개만 태워도 실라벌성 40리 안에서는 모두 동시에 그 향기를 맡게 될 것이다. 네 생각에 어떠하냐? 이 향기가 전단목에서 생긴 것이냐, 너의 코에서 생긴 것이냐, 허공에서 생긴 것이냐?



 ㈁ 辯處無實 ㉠ 依根辯

 阿難若復此香生於汝鼻인댄

 稱鼻所生이라

 當從鼻出이요

 鼻出旃壇이니


 云何鼻中

 有旃壇氣리요

 稱汝聞香인댄

當於鼻入커늘

 鼻中出香說聞

 非義니라


 아난아! 만약 이 향기가 너의 코에서 생겼다면 코에서 나온 것이라 말했듯이 응당 코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코가 전단(栴檀)이 아니니 어떻게 코에 전단의 향기가 있겠느냐? 만약 코에서 향기가 나와 네가 이 향기를 맡는다고 하면 응당 향기가 콧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거늘, 콧속에서 나오는 향기를 맡는다고 하는 것은 그 뜻이 옳지 않다.



 ㉡ 依境辯

 若生於空인댄

 空 性常恒이니

 香應常在어늘

 何藉爐中

 爇此古木이리요


 만약 허공에서 생긴 것이라면 허공의 성품은 항상한 것이기에 향기도 응당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향로에다 고목을 태워야만 향기가 있느냐?



 若生於木인댄

 卽此香質因爇成烟하니

 若鼻得聞

 合蒙烟氣어늘

 其烟騰空


 여

未及遙遠한대

 四十里內云何已聞


 만약 향나무에서 생긴다면 이 향기의 본질이 태움으로 인하여 연기가 되었으니 만약 코로 냄새를 맡을 때에 응당 연기가 코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연기가 공중으로 올라가 멀리 퍼지지도 않았는데 어찌하여 40리 안에서 벌써 그 냄새를 맡게 되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香鼻與聞

 俱無處所하고

 卽齅與香二處虛妄하여

 本非

 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이 향기와 코와 맡는 것[聞]이 모두 처소가 없고, 맡는 것과 향기의 두 곳이 다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舌味處 ㈀ 擧相問處]

 阿難汝當二時

 衆中持鉢하야

 其間惑遇酥酪醍醐하면

 名爲上味니라

 意云何

 此味爲復生於空中

 生於舌中

 爲生食中


 아난아! 네가 항상 두 때에 대중 가운데에서 발우(鉢盂)를 들고 걸식을 하는데, 그 사이에 혹 소락제호(酥酪醍醐)를 만나면 이를 최고의 맛이라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맛이 허공에서 생긴 것이냐, 혀에서 생긴 것이냐, 음식에서 생긴 것이냐?



 ㈁ 辯處無實 ㉠ 依根辯

 阿難若復此味

生於汝舌한댄

 在汝口中하여

 秪有一舌한대

其舌爾時

 成酥味하니

 遇黑石蜜이라도

 應不推移리라

 若不變移인댄

 不名知味하고

若變

 移者인댄

舌非多體이니

 云何多味

 一舌之味리요


 아난아! 만약 이 맛이 너의 혀에서 생겼다면 너의 입 속에는 다만 혀가 하나뿐인데 그 혀가 그때에 이미 소락제호(酥酪醍醐)의 맛을 이루었으니 단단한 엿을 만나더라도 응당 그 맛이 달라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만약 달라지지 않는다면 맛을 안다고 할 수 없고, 만약 달라진다면 혀는 여러 개의 몸이 아닌데 어떻게 여러 가지 맛을 한 개의 혀로 알 수 있겠느냐?



 ㉡ 依境辯

 若生於食인댄

 食非爲識한대

 云何自知리요

 又食自知인댄

 卽同他食이니

 預於汝완대

 名味之知리요


 만약 음식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음식은 분별하는 인식[識]이 있지 아니한데 어떻게 스스로 알겠느냐? 또 음식이 스스로 안다면 곧 다른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은데, 너와 무슨 관계가 있기에 맛을 안다고 하겠느냐?



 若生於空인댄

 汝噉虛空하라

 當作何味

 心其虛空

 若作鹹味인댄

 旣鹹汝舌

 일새

 亦鹹汝面이요

 卽此界人同於海魚하며

 卽常受鹹일새

 了不知淡이로다

 若

 不識淡인댄

 亦不覺鹹이며

必無所知인댄

云何名味리요


 만약 허공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네가 허공을 씹어 보아라. 무슨 맛이 있더냐? 허공이 만약 짠맛을 짓는다면 이미 너의 혀를 짜게 하였으므로 또한 너의 얼굴도 짜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곧 이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바다 속의 고기와 같을 것이며, 이미 항상 짠 것 만을 수용했기에 담담한 것은 알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담담함을 알지 못한다면 또한 짠 것도 깨닫지 못할 것이며, 반드시 아는 바가 없다면 어떻게 맛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舌味與嘗

 俱無處所하고

 卽嘗與味二俱虛妄하여

 本非

 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혀와 맛과 맛보는 것[嘗]이 모두 처소가 없고, 맛보는 것[嘗]과 맛[味]의 두 곳이 다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