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鼻入 ㈀ 依眞起妄
阿難譬如有人이 急畜其鼻하여 畜久成勞하면 則於鼻中有冷觸하고 因觸分別通塞虛實하며 如是乃至諸香臭氣어니와 兼鼻與勞가 同是菩提瞪發勞相이니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코를 급히 들이키고 들이키기를 오래하면 피로[勞]가 생겨 코[根]에서 차가움[冷觸]을 맡게 되고, 그 차가움을 맡음으로 인하여 트임과 막힘과 허(虛)와 실(實)을 분별하며, 이와 같이 더 나아가 모든 향기와 구린내에 이르기까지 비입(鼻入)의 현상이 있게 되는데, 이러한 코와 피로가 다 깨달음이 밝음을 고집[瞪]하여 그로 인한 미혹[勞,피로]으로 생긴 현상이니라.
㈁ 辯妄無實
因于通塞二種妄塵으로 發聞居中吸此塵象하니 名齅聞性어니와 此聞離彼通塞二塵코는 畢竟無體니라 當知是聞이 非通塞來이며 非於根出이며 不於空生이니라 何以故若從通來인댄 塞自隨滅이니 云何知塞하며 如因塞有인댄 通卽無聞이니 云何發明香臭等觸이리요 若從根生인댄 必無通塞이니 如是聞機가 本無自性이요 若從空出인댄 是聞自當廻齅汝鼻이며 空自有聞커니 何關汝入이리요
트이고 막히는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맡음[聞]을 발하여 그 가운데에서 대상을 흡입하니 맡는 성품[齅聞性]이라 부르지만 이 맡는 성품이 저 트이고 막히는 두 가지 경계를 여의고는 필경 실체가 없는 것이다.
아난아! 응당 이 맡는 성품이 트이고 막힘에서 온 것도 아니고, 코[根]에서 온 것도 아니며, 허공에서 생긴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맡는 성품이 만약 트인 데서 왔다면 막힐 때에는 곧 트임을 따라 없어질 것이니 어떻게 막힘을 알며, 만약 통함으로 인하여 있다면 트인다면 곧 맡을 수 없을 것이니 어떻게 향기와 취기 등의 감촉을 분별하겠느냐?
만약 맡는 성품이 코 자체에서 생긴다면 트이거나 막히거나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니 이와 같이 맡는다는 것[聞機]이 본래로 자성(自性)이 없을 것이다. 만약 맡는 성품이 허공에서 왔다면 응당 돌이켜 너의 코를 맡을 수 있어야 할 것이요, 허공이 스스로 맡거니 너의 비입(鼻入)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鼻入虛妄하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맡는 비입(鼻入)의 현상이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舌入 ㈀ 依眞起妄
阿難譬如有人이 以舌舐吻하며 熟舐令勞에 其人若病하면 則有苦味하고 無病之人이면 微有甛觸인달야 由甛與苦로 顯此舌根하고 不動之時에는 淡性常在어니와 兼舌與勞가 同是菩提瞪發勞相이니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혀로 입술을 핥아 오래되면 피로[勞]가 생기는데, 그 사람이 만약 병(病)이 있으면 쓴맛을 느끼게 되고, 병이 없으면 약간의 단맛을 느끼는 것처럼 이러한 달고 쓴 것[甛苦] 때문에 저 설근(舌根)이 드러나게 되고, 핥지 아니할 때에는 담담함[淡性]이 항상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혀와 피로가 다 깨달음이 밝음을 고집하여 그로 인한 미혹[勞,피로]으로 생긴 현상이니라.
㈁ 辯妄無實
由甛苦淡二種妄塵으로 發知居中吸此塵象하니 名知味性이니와 此知味性이 離彼甛苦及淡二塵코는 畢竟無體니라 如是阿難當知 如是嘗苦淡知가 非甛苦來며 非因淡有이며 不於根出이며 不於空性이니라 何以故 若甛苦來인댄 淡卽知滅이니 云何知淡하며 若從淡出인댄 甛卽知亡이니 復云何知甛苦二相이리요 若從苦生인댄 必無甛淡及與苦塵이니 斯知味根이 本無自性하리라 若於空出인댄 虛空自味일새 非汝口知이며 又空自知커니 何關汝入이리요
이러한 달고 쓴 것[甛苦]과 담담함[淡]의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앎이 생겨서 그 가운데 대상을 흡입하니 이를 맛을 아는 성품[知味性]이라 부르지만 이러한 맛을 아는 성품이 저 달고 쓰고 그리고 담담함의 두 가지 경계를 여의고는 필경실체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응당 이와 같이 달고 쓰고 담담함을 맛보아 아는 성품이 달고 쓴 것에서 온 것도 아니고, 담담함으로 인하여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혀[根]에서 나온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허공에서 생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만약 허공에서 나왔다면 허공이 스스로 맛보기 때문에 응당 너의 입[口]은 알지 못해야 할 것이며, 또 허공 스스로가 아는데 너의 설입(舌入)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舌入虛妄하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이 맛보는 설입(舌入)의 현상이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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