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49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3. 27. 13:59
 

㉰ 鼻入 ㈀ 依眞起妄


阿難譬如有人 急畜其鼻하여 畜久成勞하면 則於鼻中有冷觸하고 因觸分別通塞虛實하며 如是乃至諸香臭氣어니와 兼鼻與勞 同是菩提瞪發勞相이니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코를 급히 들이키고 들이키기를 오래하면 피로[勞]가 생겨 코[根]에서 차가움[冷觸]을 맡게 되고, 그 차가움을 맡음으로 인하여 트임과 막힘과 허(虛)와 실(實)을 분별하며, 이와 같이 더 나아가 모든 향기와 구린내에 이르기까지 비입(鼻入)의 현상이 있게 되는데, 이러한 코와 피로가 다 깨달음이 밝음을 고집[瞪]하여 그로 인한 미혹[勞,피로]으로 생긴 현상이니라.



 ㈁ 辯妄無實


因于通塞二種妄塵으로 發聞居中吸此塵象하니 名齅聞性어니와 此聞離彼通塞二塵코는 畢竟無體니라 當知是聞 非通塞來이며 非於根出이며 不於空生이니라 何以故若從通來인댄 塞自隨滅이니 云何知塞하며 如因塞有인댄 通卽無聞이니 云何發明香臭等觸이리요 若從根生인댄 必無通塞이니 如是聞機本無自性이요 若從空出인댄 是聞自當廻齅汝鼻이며 空自有聞커니 何關汝入이리요


 트이고 막히는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맡음[聞]을 발하여 그 가운데에서 대상을 흡입하니 맡는 성품[齅聞性]이라 부르지만 이 맡는 성품이 저 트이고 막히는 두 가지 경계를 여의고는 필경 실체가 없는 것이다.


아난아! 응당 이 맡는 성품이 트이고 막힘에서 온 것도 아니고, 코[根]에서 온 것도 아니며, 허공에서 생긴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맡는 성품이 만약 트인 데서 왔다면 막힐 때에는 곧 트임을 따라 없어질 것이니 어떻게 막힘을 알며, 만약 통함으로 인하여 있다면 트인다면 곧 맡을 수 없을 것이니 어떻게 향기와 취기 등의 감촉을 분별하겠느냐?


 만약 맡는 성품이 코 자체에서 생긴다면 트이거나 막히거나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니 이와 같이 맡는다는 것[聞機]이 본래로 자성(自性)이 없을 것이다. 만약 맡는 성품이 허공에서 왔다면 응당 돌이켜 너의 코를 맡을 수 있어야 할 것이요, 허공이 스스로 맡거니 너의 비입(鼻入)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鼻入虛妄하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맡는 비입(鼻入)의 현상이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舌入 ㈀ 依眞起妄


阿難譬如有人以舌舐吻하며 熟舐令勞 其人若病하면 則有苦味하고 無病之人이면 微有甛觸인달야 由甛與苦 顯此舌根하고 不動之時에는 淡性常在어니와 兼舌與勞 同是菩提瞪發勞相이니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혀로 입술을 핥아 오래되면 피로[勞]가 생기는데, 그 사람이 만약 병(病)이 있으면 쓴맛을 느끼게 되고, 병이 없으면 약간의 단맛을 느끼는 것처럼 이러한 달고 쓴 것[甛苦] 때문에 저 설근(舌根)이 드러나게 되고, 핥지 아니할 때에는 담담함[淡性]이 항상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혀와 피로가 다 깨달음이 밝음을 고집하여 그로 인한 미혹[勞,피로]으로 생긴 현상이니라.



 ㈁ 辯妄無實


由甛苦淡二種妄塵으로 發知居中吸此塵象하니 名知味性이니와 此知味性 離彼甛苦及淡二塵코는 畢竟無體니라 如是阿難當知 如是嘗苦淡知非甛苦來 非因淡有이며 不於根出이며 不於空性이니라 何以故 若甛苦來인댄 淡卽知滅이니 云何知淡하며 若從淡出인댄 甛卽知亡이니 復云何知甛苦二相이리요 若從苦生인댄 必無甛淡及與苦塵이니 斯知味根 本無自性하리라 若於空出인댄 虛空自味일새 非汝口知이며 又空自知커니 何關汝入이리요


 이러한 달고 쓴 것[甛苦]과 담담함[淡]의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앎이 생겨서 그 가운데 대상을 흡입하니 이를 맛을 아는 성품[知味性]이라 부르지만 이러한 맛을 아는 성품이 저 달고 쓰고 그리고 담담함의 두 가지 경계를 여의고는 필경실체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응당 이와 같이 달고 쓰고 담담함을 맛보아 아는 성품이 달고 쓴 것에서 온 것도 아니고, 담담함으로 인하여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혀[根]에서 나온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허공에서 생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만약 허공에서 나왔다면 허공이 스스로 맛보기 때문에 응당 너의 입[口]은 알지 못해야 할 것이며, 또 허공 스스로가 아는데 너의 설입(舌入)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舌入虛妄하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이 맛보는 설입(舌入)의 현상이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