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47 회(제2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3. 17. 14:45
 

㉱ 行陰 ㈀ 依眞起妄


阿難譬如暴流 波浪相續하야 前際後際不相踰越하나니 行陰當知하라 亦復如是하니라


 아난아! 마치 사납게 흐르는 물결이 앞과 뒤를 어기지 않고 서로 연속되어 흐르는 것처럼 행음(行陰)의 현상도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辯妄無實


阿難如是流性 不因空生이며 不因水有 亦非水性이며 非離空水니라 如是阿難 若因空生인댄 則諸十方無盡虛空 成無盡流하야 世界自然俱受淪溺하리며 若因水有인댄 則此暴流 性應非水 有所有相 今應現在니라 若卽水性인댄 則澄淸時에는 應非水體 若離空水이나 空非有外 水外無流하니


 아난아! 이와 같이 사납게 흐르는 성품[瀑流性,行陰]이 허공에서 생긴 것도 아니고 물에서 생긴 것도 아니며, 또한 물 그 자체도 아니고 허공과 물을 떠나서 있는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아난아! 만약 허공에서 생긴 것이라면 곧 시방의 모든 허공이 끝없는 흐름을 이룰 것이니 세계가 자연 모두 물에 잠기게 될 것이다.


 만약 사납게 흐르는 성품[瀑流性]이 물에서 나왔다면 이 폭류성은 응당 물 그 자체와는 다를 것이기에 본래 있었던 물[有]과 있어야 할[所有] 폭류의 모습[相]이 지금 서로 따로 드러나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폭류성이 그대로 물이라면 폭류가 고요한 때에는 응당 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폭류성이 ‘허공이나 물을 떠나 따로 있다’고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허공은 밖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물 밖에 따로 물의 흐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了妄卽眞


是故當知行陰虛妄하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행음의 모습이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識陰 ㈀ 依眞起妄


阿難譬如有人 取頻伽甁하야 塞其兩孔滿中擎空하야 千里遠行하야 用餉他國인달하니 識陰當知하라 亦復如是하니라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빈가병(頻伽甁)의 두 구멍을 막고, 그 가운데에 허공을 가득히 채워 멀리 천리나 되는 다른 나라에 가서 사용하려 하는 것처럼 식음(識陰)의 현상도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辯妄無實


阿難如是虛空 非彼方來 非此方入이니라


 아난아! 그러나 허공 그 자체는 저쪽에서 온 것도 아니며, 이쪽에서 들어간 것도 아니다.



如是阿難 若彼方來인댄 則本甁中 於本甁地에는 應少虛空이며 若此方入인댄 開空倒甁 應見空出하리라


 아난아! 만약 허공이 저쪽에서 온 것이라면 본래 병 가운데에 이미 허공을 담아 가지고 갔으므로, 본래의 병이 있던 곳에는 허공이 조금 줄어져야 할 것이다. 만약 병 속으로 들어갔다면 구멍을 열고 병을 기울일 때에 허공이 나오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다.



 ㈂了妄卽眞


是故當知識陰虛妄하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식음의 모습이 허망하여 성품이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