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54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4. 2. 04:01
 


㊃ 卽十八界 明如來藏 ㈎ 總徵


 復此阿難

 云何十八界

 本如來藏妙眞如性


 다시 아난아! 어찌하여 이 십팔계(十八界)가 본래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이겠느냐?



 ㈏ 別明 ㉮ 眼色界 ㈀ 擧相問界

 阿難如汝所明으로

 眼色爲緣하야

 生於眼識하니

 此識爲復因眼所生이라

 以

 眼爲界

 因色所生이라

 以色爲界


 아난아! 밝힌 것처럼 눈[眼]과 대상[色]이 연(緣)이 되어 안식(眼識)이 생기는 것이라면 이 식(識)이 눈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눈으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색(色)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색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 辯界無實 ㉠ 依根辯

 阿難若因眼生인댄

 旣無色空하면

 無可分別이어니

 縱有汝識인들

 欲將何用

 고

 汝見又非靑黃赤白이라

 無所表示이니

 從何立界리요


 아난아! 만약 이 안식(眼識)이 눈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이미 색도 허공도 없을 것이니 너의 식(識)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너의 보는 눈[見]은 볼 수 있는 청황적백(靑黃赤白)이 아니어서 표시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계(界)를 세울 수 있겠느냐?



 ㉡ 依境辯

 若因色生인댄

 空無色時

 汝識應滅하리니

 云何識知是虛空性이며

若色變

 時

 汝亦識其色相遷變인댄

 汝識不遷커늘

 界從何立리요


 만약 색(色)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허공에 색이 없어졌을 때에 너의 의식[識]도 응당 멸할 것이니 어떻게 허공의 성품을 알겠느냐? 만약 색이 변할 때에 네가 또한 그 색상(色相)의 변함을 안다면 너의 식(識)은 ‘홀로 변하지 않는 것’이 되는데, 너의 안색계(眼色界)가 무엇을 의지하여 성립되겠느냐?



 縱變卽變이니

 界上自無이요

 不變卽恒이니

 旣從色生應不識知虛空所在

 라


 (만약 색(色)이 변할 때에) 너의 식(識)도 따라서 변한다면 변하여 없어진 것이니 안색계(眼色界)의 현상은 저절로 없을 것이요, 불변이라면 곧 항상한 것이니 이미 색에 의지하여 생겼기에 응당 색에만 항상하고 허공의 소재는 알지 못할 것이다.



 ㉢ 根境合辯

 若兼二種하여

 眼色其生인댄

 合卽中離

 離卽兩合이라

 體性雜亂어니

 云何

 成界리요


 만약 두 가지를 겸해서 눈[眼]과 색(色)이 공동으로 안색계(眼色界)를 낸다면 합하였으니 가운데가 있어 나누어질 것이고, 서로 나뉘어진다면 둘이 합하여진 것이므로 어느 쪽을 근거로 해야 할지 그 체성(體性)이 혼잡할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계가 성립되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眼色爲緣하여

 生眼識界어니와

 三處都無하여

 則眼與色及色

 界三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안(眼)과 색(色)이 연(緣)이 되어 허망한 안식계(眼識界)를 내거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안과 색 그리고 안색계의 이 세 가지가 그대로 본래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耳聲界 ㈀ 擧相問界

 阿難又汝所明으로

 耳聲爲緣하야

 生於耳識하니

 此識爲復因耳所生이라

 以

 耳爲界

 因聲所生이라

 以聲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것처럼 귀와 소리가 연(緣)이 되어서 이식(耳識)이 생기는 것이라면 이러한 식이 귀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귀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소리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소리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 辯界無實 ㉠ 依根辯

 阿難若因耳生인댄

 動靜二相旣不現前하면

 根不成知하고

 必無所知인댄

 知

 尙無成어늘

 識何形貌리요

 若取耳聞이나

 無動靜故聞無所成이니

 云何耳形

 가

 雜色觸塵함을

 名爲識界

 卽耳識界

 復從誰立이리요


 아난아! 만약 귀로 인하여 이식(耳識)이 생긴다면 움직이고 고요한 두 가지 상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했을 때에 귀[根]는 알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알지 못한다면 안다는 것도 오히려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이식(耳識)에 무슨 모양을 말하겠느냐?


귀의 들음[耳聞]을 취하여 이식(耳識)을 말하려고 하나 ‘귀의 들음’이라 할 것도 없는 것인데, 어떻게 부진근(浮塵根)인 귀살[耳形]이 색(色)에 섞여서 대상에 부딪힌 것을 식계(識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만약 이것을 식계라고 한다면) 이식계(耳識界)가 무엇으로부터 성립된 것이냐?



 ㉡ 依境辯

 若生於聲인댄

 識因聲有일새

 卽不關聞이요

 無聞卽亡聲相所在하며

 識從聲

 生하고

 許聲因聞하야

 而有聲相인댄

 聞應聞識이요

 不聞非界니라


 만약 이식(耳識)이 소리에서 생긴다면 이식(耳識)이 소리를 의지하여 있기 때문에 듣는 것[聞]과는 서로 관계가 없을 것이고, 듣는 것과 상관이 없다면 소리의 소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또 ‘이식이 소리에서 나오고, 그 소리는 듣는 것으로 인하여 그 소리의 현상이 있다’ 하면 들을 때에 응당 식(識)도 들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듣지 못한다면 계(界)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聞卽同聲하야

 識已被聞하니

 誰知聞識이리요

 若無知音인댄

 終如草木이요


 만약 식(識)을 듣는다면 식은 곧 소리와 같을 것이며, 식(識)이 이미 들렸으니 다시 누가 식(識)의 들음을 아느냐? 만약 앎이 없다면 소리에서 나왔다는 그 식(識)은 마침내 초목과 같을 것이다.



 ㉢ 根境合辯

 不應聲聞雜成中界하니

 界無中位하면

 則內外相

 復從何成하리요


 그렇다고 응당 소리[聲]와 듣는 것[聞根]이 섞이어서 그 가운데 이식계(耳識界)가 이루어졌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중위(中位)의 계(界)를 이미 세울 수 없는데, 안[根]과 밖[塵]의 모습을 어떻게 성립시킬 수 있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耳聲爲緣生耳識界어니와

 三處都無하여

 則耳與聲及聲界三

 이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귀와 소리가 연(緣)이 되어 허망한 이식계(耳識界)를 내거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귀와 소리 그리고 이성계(耳聲界) 이 셋이 그대로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