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56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4. 12. 04:32
 

㉲ 身觸界 ㈀ 擧相問界

阿難又汝所明

 身觸爲緣하야

 生於身識어니와

 此識爲復因識所生이라

 以

身爲界

 因觸所生이라

 以觸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것처럼 몸과 촉이 연(緣)이 되어서 신식(身識)이 생기거니와 이러한 인식이 다시 몸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몸으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촉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촉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 辯界無實 ㉠ 依根辯

阿難若因身生인댄

 必無合離二覺觀緣하리니

 身何所識하리요


 아난아! 신식(身識)이 몸[身根]에서 나온다면 반드시 합리(合離)의 두 가지 분별[覺觀緣]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리니 몸이 무엇을 안다고 하겠느냐?



 ㉡ 依境辯

若因觸生인댄

 必無汝身하리니

 誰有非身하야

 知合離者리요


 만약 신식(身識)이 촉에서 생긴다면 반드시 너의 몸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인데, 어느 곳에 너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몸[非身]이 있어 합하고 떨어짐[合離]을 안다고 하겠느냐?



 ㉢ 根境合辯

阿難物不觸知

 身知有觸이니

 知身卽觸이요

 知觸卽身이라

 知觸非身이요


卽身非觸이니

 身觸二相元無所處하야

 合身卽爲 身自體性하고

 離身卽是

虛空等相하야

 內外不成하리요

 中不復立인댄

 內外性空이니

 卽汝識生한들


從誰立界리요


 아난아! (만약 몸과 촉이 합하여 신식이 생긴다고 할 때) 사물[物]은 접촉[觸]이 되더라도 알지 못하고, 몸이라야 촉(觸)을 아나니 몸을 아는 것이 곧 촉이요, 촉을 아는 것이 몸이다. 그러나 아는 것[知]이 촉이라면 몸이라 할 수 없고, 아는 것[知]이 몸이라면 촉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몸과 촉의 이 두 가지 모습이 원래 처소가 없기에 촉이 몸에 합하면 바로 몸 자체의 성품이 되고, 촉이 몸을 떠나면 허공과 같은 모습이 되어서 내외(內外)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데, 중간[身識]이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중간이 성립되지 못한다면 내외의 성품도 공(空)한 것인데, 너의 식(識)이 생긴들 무엇을 의지하여 계(界)를 세우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身觸爲緣하야

 生身識界거니와

 三處都無하여

 則身與觸及身

界三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몸과 촉이 연(緣)이 되어 허망한 신식계(身識界)를 내거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몸과 촉 그리고 신촉계(身觸界) 이 셋이 그대로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 意法界 ㈀ 擧相問界

阿難又汝所明

 意法爲緣하야

 生於意識어니와

 此識爲復因意所生이라

 以

意爲界

 因法所生이라

 以法爲界


 아난아! 또 네가 밝힌 것처럼 의지[意]와 추억 등 고정관념[法]이 연(緣)이 되어서 의식(意識)이 생기는데, 이 식(識)이 다시 의지[意]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니 의(意)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법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니 법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 辯界無實 ㉠ 依根辯

阿難若因意生인댄

 於汝意中必有所思하야

 發明汝意하나니

若無前法하면


意無所生하리라

 離緣無形하니

 識將何用이리요


 아난아! 만약 의근(意根)에서 의식(意識)이 생긴다면 너의 의근 가운데 반드시 생각하는 것이 따로 있어서 너의 의식을 나타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앞에 법진(法塵)이 없다면 의근은 생길 수 없으며, 의근은 법진에 반연하는 것을 여의고는 그 모습이 있을 수 없는데, 의식[識]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겠느냐?



又汝識心

 與諸思量兼了別性으로

 爲同爲異

 同意卽意이니

 應無所識

하리라

若無所識하면

 云何意生이리요

 若有所識인댄

 云何識意이요

 唯同與

異二性無性어니

 界云何立이리요


 또 너의 (의식이 의근에서 생긴다고 할 때) 그 식심(識心)이 가지가지로 사량하고 분별하여 아는 성품으로 더불어 같은가, 다른가?  만약 같다면 결국 의근(意根)일 뿐인데 어떻게 의근 혼자서 식(識)을 내었다고 하겠느냐? 다르다고 하면 곧 같지 아니한 것이니 응당 식이 없는 것과 같을 것이다.


만약 식이 없다면 어떻게 의근이 식을 출생시켰다고 하겠느냐?  그래도 만약 식이 있다고 하면 (의근과 의식이 서로 다른 것인데) 어떻게 의식을 낸 의근이라 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 ‘같다’와 ‘다르다’의 두 가지 성품을 세울 수 없는데, 어떻게 계(界)를 세울 수 있겠느냐?



 ㉡ 依境辯

若因法生인댄

 世間諸法不離五塵하니

 汝觀色法及諸聲法

 香法味法


及與觸法하라

 相狀分明하야

 以對五根이언정

 非意所攝이니라

 汝識決定於

法性인댄

 汝今諦觀하라

 法法何狀

 若離色空

 動靜通塞

 合離生滅


越此諸相하야는

 終無所得하니라

 生卽色空諸法等生하고

 滅卽色空諸法

等滅하니라


 만약 법진(法塵)에서 의식(意識)이 나온다고 하면 세간의 모든 법이 다섯 가지 대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너는 색법(色法)과 성법(聲法)과 향법(香法)과 미법(味法)과 촉법(觸法)을 살펴보아라! 모양이 분명하여 오근(五根,眼耳鼻舌身)에 상대될지언정 의근(意根)의 간섭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너의 의식(意識)이 결정코 법진(法塵)에서 생긴 것이라면 너는 지금 자세히 보아라! 의근에 상대되는 그 법진이라는 법이 무슨 모양이더냐? 만약 색공(色空,色)과 동정(動靜,聲)과 통색(通塞,香)과 합리(合離,觸)와 생멸(生滅,味) 등 이 모든 현상을 떠나서는 마침내 법진 그 자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법진이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생긴다 하더라도 색공 등 가지가지 법이 생기고, 멸한다 하더라도 색공 등의 가지가지 법이 멸하기 때문이다.



 ㉢ 根境合辯

所因旣無인댄

 因生有識

 作何形相이며

 相狀不有거늘

 界云何生하리요


 인(因)으로서의 의근(意根)과 법진(法塵)에 이미 스스로의 형상이 없다면 그로 인하여 생긴 의식(意識)에 무슨 형상이 있으며 형상이 있지 않다면 계(界)가 어떻게 생기겠느냐?



 ㈂ 了妄卽眞

是故當知하라

 意法爲緣하야

 生意識界거니와

 三處都無하여

 則意與法及意

界三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의지[意]와 추억 등 고정관념[法]이 연(緣)이 되어서 허망한 의식계(意識界)를 내거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의(意)의 법(法) 그리고 의법계(意法界)의 셋이 그대로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