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正審 ㈀ 顯常
阿難聲銷無音을
汝說無聞하니
若說無聞인댄
聞性已滅하야
同于枯木이어늘
鐘聲更擊에
汝云何知리오
知有知無는
自是聲塵이
或無或有언정
豈彼聞性이
爲汝有無아
聞實云無인댄
誰知無者리오
아난아! 소리가 사라지고 메아리까지 없어지면 너는 이를 들음이 없다고 말했는데, 만약 참으로 들음이 소멸하였다면 듣는 성품이 이미 멸하여 고목과 같을 것이다. 종을 다시 친들 네가 어떻게 알겠느냐? 소리가 있음을 알고, 소리가 없음을 아는 가운데 스스로 이 소리가 혹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할지언정 어찌 저 듣는 성품이 너에게서‘있었다, 없었다’하겠느냐? 만약 듣는 성품이 참으로 없다면 무엇이 없는 줄을 아느냐?
是故阿難아
聲於聞中에
自有生滅이언정
非爲汝聞은
聲生聲滅이라도
令汝聞性은
爲有爲無어늘
그러므로 아난아! 소리는 그 듣는 가운데 스스로 생멸이 있을 수 있으나 너의 듣는 성품은 소리가 생기고 소리가 멸하더라도‘있었다, 없었다’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 警發
汝尙顚倒하야
或聲有聞하니
何怪昏迷하야
以常爲斷이리요
終不應言호대
離諸動靜과
閉塞開通코는
說聞無性이니라
네가 아직도 전도되어 있기에 소리에 미혹하여 소리가 있을 때만 듣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찌 그렇게 혼미하여‘항상한 것을 없어지는 것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느냐? 부디 가지가지 동정(動靜)과 개폐(開閉)와 통색(通塞)을 여의면 그 듣는 성품도 없어진다고 말하지 말라.
㈂ 驗常
如重睡人이
眠熟床枕에
其家有人이
於彼睡時에
擣鍊春米하면
其人夢中에
聞春擣聲하고
別作他物호대
或爲擊鼓하며
或爲撞鐘하야
卽於夢時에
自怪其鐘이
爲木石響이라가
於時忽寤하야
遄知杵音하고
自告家人호대
我正夢時에
或此春音하야
將爲鼓響이니라
阿難是人夢中에
豈憶動搖와
開閉通塞이리요
其形雖寐나
聞性不昏이니
縱汝形銷하야
命光遷謝런들
此性云何爲
汝銷滅이리요
마치 깊이 잠든 사람이 침대에서 한참 자고 있을 때에 가족들이 다듬이질이나 방아를 찧으면 그 사람이 잠결에 방망이 소리와 절구 소리를 듣고 다른 소리로 착각하여 혹은 북을 치거나 혹은 종을 치는 줄로 알고 꿈에서 스스로‘종소리가 마치 나무나 돌을 두드리는 소리와 같다’고 괴이하게 여기다가 그 때에 문득 깨어서 절구 소리인 줄을 알고는 스스로 집안사람들에게‘내가 지금 꿈을 꾸었는데 이 절구 소리를 그만 북소리로 잘못 들었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난아! 이 사람이 꿈속에서 어떻게 고요함과 흔들림과 열림과 닫힘과 통함과 막힘을 기억할 수 있으리요? 그것은 그가 몸은 비록 잠을 자고 있었으나 듣는 성품은 어둡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너의 몸이 없어져서 목숨이 바뀐다 하더라도 이 성품이야 어찌 너에게서 있었다, 없어졌다, 하겠느냐?
㈃ 結告
以諸衆生從無始來로
循諸色聲하면서
逐念流轉하고
曾不開悟性淨妙常하나니
不循所常하고
逐諸生滅일새
由是生生에
雜染流轉어니와
若棄生滅하고
守於眞常하면
常光現前하야
根塵識心이
應時銷落하리라
想相爲塵이오
識情爲垢니
二俱遠離하면
則汝法眼이
應時淸明이어니
云何不成無上知覺이리요
모든 중생들이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 가지가지 성색(聲色)을 따르면서 그 따르는 마음을좇아 윤회하고, 일찍이 맑고 묘하고 항상한 본성[性淨妙常]의 참마음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항상한 것을 따르지 아니하고, 가지가지 생멸만을 따르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세세생생에 어지러운 생각으로 윤회[流轉]하게 되는데, 만약 생멸을 버리고 진실되고 항상함을 지킨다면 영원한 광명이 눈앞에 드러나 근진과 식심이 바로 사라질 것이다.
추리하고 상상하는 것은[想相]은 어지러운 티끌이요, 분별하고 사량하는 것[識情]은 더러운 때이다. 이 두 가지를 멀리 여의면 바로 너의 진리의 안목[法眼]이 청명할 것인데, 어찌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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