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118 회(제6권 <정종분> 修道分:2. 修行眞要)

slowdream 2008. 6. 13. 15:24
 

③ 瑞應

爾時世尊於獅子座

 從其五體하야

 同放寶光하사

 遠灌十方微塵如來

 及法王子諸菩薩頂하신대

 彼諸如來

 亦於五體

 同放寶光하사

 從微塵放하야

 來灌佛頂하며

 幷灌會中諸大菩薩

 及阿羅漢하시니

 林木池沼

 皆演法音하며

 交灌相羅하야

 如寶絲網어늘

 是諸大衆

 得未曾有하야

 一切普獲金剛三昧하니

 卽時天雨百寶蓮華호대

 靑黃赤白

 間錯紛糅하야

 十方虛空

 成七寶色하며

 此娑婆界

 大地山河

 俱時不現하고

 唯見十方微塵國土

 合性一界하야

 梵唄詠歌

 自然敷奏러라


그 때 세존께서 사자좌(獅子座)에서 온몸으로부터 동시에 보배의 광명을 내어 시방의수많은 여래와 법왕자인 여러 보살의 이마 위에 비추셨다. 그리고 저 모든 여래 또한 온몸[五體]에서 동시에 보배의 광명을 내시어 티끌처럼 많은 곳을 거쳐 부처님의 정상에 비추셨으며, 아울러 이 모임의 여러 대보살과 아라한에까지 비추셨다.  그러자 숲속의 나무와 웅덩이와 늪까지도 모두 법음(法音)을 연설하며, 광명이 교차되어 펼쳐짐이 마치 보배의 실로 짠 그물과 같았다.


 이에 대중들이 일찍이 없었던 일[未曾有]을 경험하고 모두가 두루 금강삼매(金剛三昧)를 얻게 되었다. 그때 하늘에서 백보연화(百寶蓮華)가 쏟아져서 청황적백(靑黃赤白)이 사이사이에 섞여 찬란하였으며, 시방의 허공이 칠보색(七寶色)으로 장엄되어 사바세계의 대지와 산하가 일제히 보이지 않고, 오직 시방의 수많은 국토가 합하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 범패와 노래가 자연스레 울려 퍼지는 것만 보였다.



 ④ 勅選 ㊀ 告勅文殊

於時如來

告文殊師利法王子하사대

 汝今觀此二十五無學

 諸大菩薩及阿羅漢하라

 各設最初成道方便호대

 皆言修習眞實圓通이라하니

 彼等修行

 實無優劣前後差別어니와

 我今欲令阿難開悟인댄

 二十五行

 誰當其根

 兼我滅後

 此界衆生

 入菩薩乘하야

 求無上道인댄

 何方便門으로야

 得易成就


 그 때 여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이십오인(二十五人)의 수행을 완성한 무학(無學)과 여러 대보살들을 관찰하여 보아라. 각기 최초의 성도했던 방법을 말하였는데, 모두가 진실한 원통을 수습(修習)하였다고 하였으니 그들의 수행은 정말 우열도 앞뒤의 차별도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아난에게 깨달음을 얻게 하려고 하니, 이십 오인의 수행 가운데 어느 것이 그 근기에 적당하겠으며, 아울러 내가 멸도한 다음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보살의 수행[乘]에 들어가서 최상의 도(道)를 구하려고 하면 어떠한 방법의 문(門)이라야 쉽게 성취할 수 있겠느냐?”



 ㊁ 奉命選擇 ㈎ 緝綴

文殊師利法王子

 奉佛慈旨하고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承佛威神하야

 說偈對佛하사대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자비하신 뜻을 받들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부처님께 답하였다.



 ㈏ 正文 ㉮ 總敍 ㈀ 標本

 覺海性澄圓하며

 圓澄覺元妙어늘


 바다와 같은 깨달음의 성품은 맑고 둥글며

 이 깨달음이 원래로 오묘하거늘,



 ㈁ 敍妄

 元明照生所하고

 所立照性亡이라


 迷妄有虛空하고

 依空立世界하며


 想澄成國土하고

 知覺乃衆生이니라


 원래 밝음[元明]이 일부러 비치어 대상[所]을 만들고

 대상이 세워지니 반조(返照)의 본성은 들어가 숨어버리네.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허공이 있게 되고

 허공을 의지하여 세계가 성립한다.

 생각이 엉키어 국토가 이루어지고

 알고 분별하니 중생이 됨이로다.



 ㈂ 融通

空生大覺中호미

 如海一漚發거늘


 有漏微塵國

 皆從空所生이라


 漚滅本空無어늘

 況復諸三有잇가


 허공이 대각(大覺) 가운데에서 생겨나는 것이

 마치 바다에서 하나의 거품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데

 번뇌가 가득한 유루(有漏)의 모든 국토는

 이것이 다 허공을 의지하여 생겨나는 것이기에

 그러므로 거품이 사라지면 허공도 본래 없거늘

 하물며 다시 가지가지 삼유(三有)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 料揀

 歸元性無二

 方便有多門하고


 聖性無不通하야

 順逆皆方便어니와


 初心入三昧에는

 遲速不同倫이니다


 근원으로 돌아가는 성품이 둘이 아니지만

 돌아가는 방법[方便]에는 여러 가지 문이 있고

 성스러운 성품에는 통하지 아니함이 없어

 따르고 거역함이 모두 방편이지만

 초심자가 삼매에 들어가는 데에는

 더디고 빠름이 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