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185 회 (제9권 <정종분> 助道分 2.詳辨魔境 深防邪誤)

slowdream 2008. 8. 7. 04:09
⑵正示  ①叙魔所起

佛告阿難及諸大衆하사대 汝等當知하라 有漏世界十二類生 本覺妙明覺圓心體 與十方佛 無二無別이언마는 由汝妄想으로 迷理爲咎하야 癡愛發生하고 生發遍迷일새 故有空性이며 化迷不息일새 有世界生이니 則此十方微塵國土 非無漏者 皆是迷頑 妄想安立이니라

 부처님이 아난과 모든 대중에게 말씀하셨다.“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렇게 고통이 넘치는 세계의 열두 가지 중생들에게 본래로 깨어 있어 묘하게 밝은[本覺妙明] 깨달음의 원만한 심체(心體)는 저 시방의 부처님과 함께 둘이 아니고 다르지 않다.

 이는 다만 너희들의 허망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진리에 미혹되고 허물이 되어서 어리석은 애욕이 발생하고, 발생하여서는 두루 미혹해지기 때문에 허공의 성품이 있게 되고 미혹을 따라 변화[化迷]가 그치지 않아 세계가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방의 수많은 국토가 청정[無漏]하지 않는 것은 모두 미혹하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當知虛空生汝心內호미 猶如片雲 點太淸裡어든 況諸世界 在虛空耶

 마땅히 알라. 허공이 너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 마치 한 조각구름이 맑은 하늘에서 생기는 것과 같은데, 하물며 허공 속에 있는 세계이겠느냐?


汝等一人 發眞歸元하면 此十方空 皆悉銷殞하리니 云何空中 所有國土 而不振裂

너희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라도 진실을 발명하여 근원으로 돌아간다면 시방의 모든 허공이 다 소멸할 것인데, 어찌 허공 속에 있는 그 국토가 무너지지 않겠느냐?


汝輩修禪호대 飾三摩地하야 十方菩薩 及諸無漏大阿羅漢으로 心精通脗하야 當處湛然하면 一切魔王 及與鬼神 諸凡夫天 見其宮殿 無故崩裂하며 大地振拆하야 水陸飛騰 無不驚慴하리니 凡夫昏暗하야 不覺遷訛어니와 彼等咸得五種神通이요 唯諸漏盡일새 戀此塵勞어늘 如何令汝 摧裂其處리오 是故鬼神 及諸天魔 魑魅妖精 於三昧時 僉來惱汝하니라

 너희들 비구들이 선정을 닦아 삼마지를 장엄하여 시방의 보살들은 물론 번뇌를 소멸한 여러 대아라한(大阿羅漢)들과 함께 마음의 정미로운 기운이 서로 통하고 합해져서 그 자리에서 고요해진다면 바로 여러 마왕(魔王)과 귀신(鬼神)과 모든 범부천(凡夫天)들이 그들의 궁전이 까닭 없이 무너져서 땅이 갈라지고 터져 물이나 육지에 사는 것들과 하늘을 나는 무리들이 놀라 두려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저들이 놀라고 두려워했던 것은) 저들 범부(凡夫)들이 어리석어 그 변천의 근본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저들이 모두 오신통(五神通)을 얻었으나 다만 누진통(漏盡通)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마음을 더럽히고 몸을 피로하게 하는 번뇌[塵勞]에 연연해하는 것이니 어찌 너에게 번뇌의 궁전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내버려 두겠느냐?

 그러므로 귀신과 여러 천마(天魔)와 허깨비[魑魅]와 요사한 정기들이 삼매(三昧)를 수행할 때에 모두 와서 너를 괴롭히는 것이다.


   ②悟則無感

然彼諸魔 雖有大怒라도 彼塵勞內 汝妙覺中에는 如風吹光하고 如刀斷水하야 了不相觸하며 汝如沸湯하고 彼如堅冰하야 煖氣漸鄰 不日銷殞하리라

 그러나 저 모든 마구니가 비록 크게 성을 내더라도 저들은 번뇌 속에 살고 있고, 너는 묘한 깨달음 속에 있으니 마치 바람이 빛을 부는 것 같고, 칼로 물을 베는 것 같아서 마침내 서로 부딪치지 않을 것이다.

 또 너는 끓는 물과 같고, 저들은 꽁꽁 얼은 얼음과 같아서 더운 기운에 점점 가까워지면 날을 다하지 아니하고 바로 녹아 없어질 것이다.


徒恃神力이나 但爲其客이라 成就破亂 由汝心中 五陰主人이니 主人若迷하면 客得其使어니와 當處禪那하야 覺悟無惑하면 則彼魔事 無奈如何하리라 陰消入明하면 則彼群邪 咸受幽氣이니 明能破暗하야 近自銷殞이어늘 如何敢留하야 擾亂禪定이리요

 한갖 신통력을 믿으나 다만 그것은 객이요, 성취와 파괴는 너의 마음속의 오음(五陰)의 주인에게 달린 것이니 오음의 주인이 만약 혼미하면 도둑[客]이 그 틈을 노리겠지만 응당 선나(禪那)에 처하여 미혹이 없다면 저 마구니들이 어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오음의 어두움이 사라지고 깨달음의 밝음[覺明]에 들어가면 저 사특한 무리들은 모두 어두운 기운을 받는 자들이기 때문에 밝음이 어두움을 무너뜨릴 수 있듯이 가까이 가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어떻게 감히 머물러 너의 선정(禪定)을 어지럽히겠느냐?


   ③迷則遭害

若不明悟하야 被陰所迷하면 則汝阿難 必爲魔子하야 成就魔人하리라 女摩登伽 殊爲眇劣언마는 彼唯呪汝하야 破佛律儀호대 八萬行中 只毁一戒 心淸淨故 尙未淪溺어니와 此乃隳汝 寶覺全身이니 如宰臣家 忽逢籍沒하야 宛轉零落하야 無可哀救하리라

 만약 밝게 깨닫지 못하여 오음(五陰)의 미혹함을 입게 된다면 너 아난은 반드시 마구니의 가족이 되어서 마인(魔人)이 될 것이다.

 마등가가 비록 하열한 무리지만 그가 주문만으로도 너를 유혹하고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려 팔만 가지 수행 가운데 오직 한 가지 계율을 무너뜨리려 하였다.

 다행히 너의 마음이 청정하였기에 거기에 빠져들지 아니하였으나 마구니의 구경목표는 바로 너의 보배로운 깨달음 전체를 완전히 무너뜨리는데 있으니 이는 마치 재상의 집이 갑자기 자산을 몰수당하여 완전히 무너져 내려 구현 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