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187 회 (제9권 <정종분> 助道分 2.詳辨魔境 深防邪誤)

slowdream 2008. 8. 7. 04:13
㉲空色如實

又以此心으로 精硏妙明호대 觀察不停하야 抑按降伏하야 制止超越하면 於時忽然十方虛空 成七寶色하고 或百寶色하야 同時遍滿호대 不相留礙하야 靑黃赤白 各各純現하리니 此名抑按의 功力逾分이라하니라 暫得如是언정 非爲聖證이라 不作聖心하면 名善境界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卽受群邪하리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오묘하고 밝은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해서 끊임없이 관찰하여 잡념을 억제하고 항복받아 제지하는 것을 뛰어넘으면 그 때 홀연히 시방의 허공이 칠보색(七寶色)을 이루기도 하고, 혹은 온갖 보배의 색이 되기도 하여 동시에 두루 가득하여 서로 걸리지 아니하고 청황적백(靑黃赤白)이 각각 순수하게 나타날 것이니 이것을‘억제하는 공부의 힘이 분에 넘친 것이다’라고 이름한다.

 이는 잠시 그와 같을 뿐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暗室如晝

又以此心으로 硏究澄徹하고 精光不亂하면 忽於夜半 在暗室內하야 見種種物호대 不殊白晝하고 而暗室物 亦不除滅하리니 此名心細하고 密澄其見하야 所視洞幽니라 暫得如是언정 非爲聖證이니 不作聖心하면 名善境界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卽受群邪하리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구하여 밝게 사무치고 정밀한 빛이 산란하지 아니하지 아니하면 홀연히 밤중에 어두운 방안에서 가지가지 물건을 보아 대낮과 다르지 아니하고, 어두운 방안의 물건도 없어지지 아니하니 이것을‘마음이 미세하고 보는 것이 치밀하고 밝아 어둠을 뚫는다’고 이름한다.

 이는 잠시 그와 같을 뿐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니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善境界]라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짓는다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身無所覺

又以此心으로 圓入虛融하면 四肢忽然同於草木하야 火燒刀斫이라도 曾無所覺하며 又則火光 不能燒爇하며 縱割其肉이라도 猶如削木하리니 此名盡倂하고 排四大性하야 一向入純이니라 暫得如是언정 非爲聖證이니 不作聖心하면 名善境界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卽受群邪하리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원만하게 텅 비고 원융한 곳에 들어가면 온몸(四肢)이 홀연히 풀이나 나무와 같아져서 불로 태우거나 칼로 베어내어도 조금도 아픔을 느끼지 아니하며, 또한 불이 태울 수도 없으며, 비록 그 살을 깎더라도 마치 나무를 깎는 것과 같은데, 이것을‘번뇌를 모두 소멸하고 사대(四大)의 성품을 배척하여 한결같이 순수한 경지에 들어간 것이다’고 이름한다.

 이는 잠시 그와 같을 뿐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내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見能洞觀

又以此心으로 成就淸淨하야 淨心功極하면 忽見大地 十方山河 皆成佛國하야 具足七寶하고 光明遍滿하며 又見恒沙 諸佛如來 遍滿空界하고 樓殿華麗하며 下見地獄하고 上觀天宮호대 得無障礙하니 此名欣厭 凝想日深하야 想久化成이언정 非爲聖證이니 不作聖心하면 名善境界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卽受群邪하리라

 또 이러한 마음으로 청정함을 성취하여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공부가 지극하면 홀연히 대지와 시방의 산하가 모두 불국토를 이루어 칠보(七寶)를 구족하고 광명이 두루 가득함을 보며, 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제불여래(諸佛如來)가 허공에 두루 가득하고 누각과 궁전의 화려함을 보며, 아래로는 지옥을 보고 위로는 천궁을 보더라도 장애가 없는데, 이것을‘좋아하고 싫어하는 생각이 엉켜 날로 깊어져서 그 선정[想]이 오래되어 변화로 이루어진 것이다’고 이름한다.

 이는 잠시 그와 같을 뿐 성인(聖人)이 된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경계라 하겠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견해를 하게 되면 곧 많은 마구니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