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과의 만남]“경제위기 ‘깡패 자본주의’ 탓” | |||
입력: 2008년 10월 27일 17:49:44 | |||
ㆍ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금융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실물경제와 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월가나 서울 여의도에서 만들어낸 파생 금융상품이라는 것은 노름이나 사기, 투기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산업은 1980년대 이후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졌어요. 미국 경제는 생산은 하지 않고, 다른 나라가 생산한 것을 빼앗는 구조입니다. 이번 금융위기는 미국식 ‘깡패 자본주의’가 낳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진 지난 24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영남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66)를 만났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을 상대로 ‘자본주의 바로보기’ 강의를 진행했다. 노교수의 강의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었고, 자본주의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유머와 위트가 넘쳐났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금융이 발전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금융기관을 자본가 계급이 독점해 자기들의 사적 이윤을 취하는 데 동원한 것이 금융위기의 본질입니다. 지금은 공황 상태입니다. 공황은 자본주의의 위기입니다.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과정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더 이상 사회의 생산력 발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황이 일어난 것입니다. 자본주의를 어떤 식으로든 고쳐야 한다는 신호인 셈이지요. 이는 미국 자본주의나 한국 자본주의에 모두 해당합니다.” 출처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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