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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법에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는 것이니,
인연이 구족하여야 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나무 중의 화성(火性)이 불의 정인(正因)이지만
만약 사람이 알지 못하여 방편을 빌리지 못하면
스스로 나무를 태울 수 없는 것과 같이,
중생도 그러하여 정인의 훈습하는 힘이 있으나
만약 모든 부처, 보살, 선지식 등을 만나 그들로 연을 삼지 못한다면
스스로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외연(外緣)의 힘이 있으나
안으로 인의 정법(淨法)이 아직 훈습의 힘을 갖지 못한 사람이라면
또한 구경에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고 열반을 즐겨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원효 <대승기신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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