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티나 경
(싸리뿟따와 꼿티나의 대화)
“존자 꼿티나여, 예를 들어 검은 소와 흰 소가 하나의 밧줄이나 멍엣줄에 묶여 있다고 합시다. 누군가 ‘검은 소가 흰 소에 묶여 있다’ 또는 ‘흰 소가 검은 소에 묶여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옳게 말한 것입니까?”
“벗이여, 그렇지 않습니다. 소들은 밧줄이나 멍엣줄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벗이여, 이와 같이 시각이 형상에 묶여 있는 것도 아니고, 형상이 시각에 묶여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양자를 조건으로 생겨난 욕망과 탐욕이 있는데 그것들은 거기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벗이여, 시각이 형상에 묶여 있고 형상이 시각에 묶여 있다면,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을 위하여 청정한 삶이 올바로 시설될 수 없습니다. 벗이여, 시각이 형상에 묶여 있지 않고 형상이 시각에 묶여 있지 않고, 그 양자를 조건으로 생겨난 욕망과 탐욕이 있는데, 그것들은 그것에 묶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을 위하여 청정한 삶이 올바로 시설될 수 있습니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