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차낭갈라 경, 출입식념경
한때 세존께서 잇차낭갈라의 잇차낭갈라바나싼다에 계셨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삼 개월 동안 홀로 머물며 명상하고자 한다. 한 사람이 발우에 음식을 나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곳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후 세존께서는 삼개월이 경과하여 홀로 머물며 닦던 명상에서 일어나 수행승들에게 일렀다.
“수행승들이여, 이교도의 유행자들이 그대들에게 ‘벗들이여, 수행승 고따마는 어떠한 수행을 닦으며 우안거의 기간을 지냈는가?’라고 질문한다고 하자.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그대들은 ‘벗들이여, 세존께서는 호흡새김에 대한 집중을 닦으며 우안거의 기간을 지냈다’라고 대답하라.”
“수행승들이여, 나는 새김을 확립하여 숨을 들이쉬고, 새김을 확립하여 숨을 내쉰다.
1. 길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길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2. 짧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짧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3. 신체의 전신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신체의 전신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4. 신체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신체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5.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6.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7.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8. 마음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9.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0.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1.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2.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3. 무상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무상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4.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5. 소멸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소멸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16.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끝나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끝나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수행승들이여, 누군가가 거룩한 삶, 청정한 삶, 여래의 삶에 대하여 올바로 말할 수 있다면, 거룩한 삶, 청정한 삶, 여래의 삶은 곧 호흡새김에 대한 집중의 삶이라고 올바로 말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배우는 수행승으로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였더라도, 속박에서 벗어나 위없는 안온을 소망하명서 호흡새김에 대한 집중을 닦고 익히면, 그것은 그들을 번뇌의 부숨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들이 번뇌를 부수고, 청정한 삶을 영위하고, 해야 할 일을 해 마치고,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목표를 구현하고, 존재의 속박을 끊고, 올바른 지혜로 해탈한 거룩한 님이라 하더라도, 호흡새김에 대한 집중을 닦고 익히면, 그것은 그들을 현세에서의 행복한 삶뿐만 아니라 올바른 새김과 알아차림으로 이끈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