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상윳따니까야

씽싸빠 경

slowdream 2022. 10. 27. 22:54

씽싸빠 경

 

한때 세존께서는 꼬쌈비 시의 씽싸빠 숲에 계셧다.

그때 세존께서는 적은 양의 씽싸빠 나뭇잎을 손에 집어들고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손으로 집어든 나뭇잎과 저 위 씽싸빠 나뭇잎과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욱 많겠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손으로 집어든 적은 양의 나뭇잎보다 저 위 씽싸빠 나뭇잎이 훨씬 많습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깨달아 알았지만 그대들에게 설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고 설한 것은 매우 적다.

수행승들이여, 내가 설하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들은 이치에 맞지 않고, 청정한 삶에 적합하지 않고, 싫어하여 떠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사라지기 위한 것이 아니고, 소멸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잘 알기 위한 것도 아니고, 올바로 깨닫기 위한 것도 아니고, 열반으로 이끄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설하지 않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면 내가 설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라고 나는 설했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 라고 나는 설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라고 나는 설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라고 나는 설했다.

 

수행승들이여, 내가 그것을 설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이치에 맞고, 청정한 삶에 부합하고, 싫어하여 떠나기 위한 것이고, 사라지기 위한 것이고, 소멸하지 위한 것이고, 그치기 위한 것이고, 잘 알기 위한 것이고, 올바로 깨닫기 위한 것이고, 열반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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