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되지 않은 것의 경
수행승이여, 견해의 소멸을 조건으로 잘 배운 고귀한 제자가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심이 생겨나지 않는다. 수행승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는 것은 단지 견해일 뿐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도 단지 견해일 뿐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것도 단지 견해일 뿐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도 단지 견해일 뿐이다...
수행승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는 것은 갈애와 관계된 것이고, 지각과 관계된 것이고, 망상과 관계된 것이고, 희론과 관계된 것이고, 집착과 관계된 것이고, 그것은 불안이다...
수행승이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내적인 불안에 대하여 분명히 알고, 내적인 불안의 발생에 대하여 분명히 알고, 내적인 불안의 소멸에 대하여 분명히 알고, 내적인 불안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해서 분명히 안다. 그에게 내적이 불안이 소멸한다. 그는 태어남, 늙음, 죽음, 슬픔, 비탄, 고통, 불만, 절망에서 벗어나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수행승이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고 설하지 않으며,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설하지 않으며,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며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설하지 않으며,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설하지 않는다.
수행승이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와 같이 설하지 않는다.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보아서,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요동하지 않고, 진동하지 않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 이러한 원인, 이러한 조건으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심이 생겨나지 않는다.
*번역출처 전재성 박사 <생활속의 명상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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