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더미의 비유에 대한 경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연소하고 작열하고 불꽃 튀는 크나큰 불더미를 포옹하여 곁에 앉거나 눕는 것과, 부드럽고 아름다운 수족을 지닌 왕족의 소녀나 바라문의 소녀나 장자의 소녀를 포옹하여 곁에 앉거나 눕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알린다.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한다.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한 성품을 지녔고, 부정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감추는 일을 하고,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척하고, 청정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정한 삶을 사는 척하고, 안으로 부패하고 오염되고 혼탁된 자에게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수족을 지닌 왕족의 소녀나 바라문의 소녀나 장자의 소녀를 포옹하여 곁에 앉거나 눕는 것보다, 저 연소하고 작열하고 불꽃 튀는 크나큰 불더미를 포옹하여 곁에 앉거나 눕는 것이 더 낫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그 때문에 그는 죽음에 이르거나 죽을 정도의 고통을 맛보지만,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한 성품을 지녔고, 부정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감추는 일을 하고,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척하고, 청정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정한 삶을 사는 척하고, 안으로 부패하고 오염되고 혼탁된 자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수족을 지닌 왕족의 소녀나 바라문의 소녀나 장자의 소녀를 포옹하여 곁에 앉거나 눕는다면, 그것은 그에게 오랜 세월 불익과 고통을 초래하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센 사람이 강한 노끈을 두 다리에 걸고 이리저리 마찰하여, 그 노끈이 외피를 자르며 내피를 자르고 근육을 자르며 힘줄을 자르며 뼈를 자르며 골수에 도달하여 멈추는 것과, 부유한 왕족들이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들의 인사를 즐겨받는 것 가운데 어떠한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센 사람이 날카롭고 기름칠해진 창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과, 부유한 왕족들이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들의 합장을 즐겨받는 것 가운데 어떠한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센 사람이 달구어지고 연소하고 작열하고 불꽃 튀은 철판으로 몸을 둘러싸는 것과, 부유한 왕족들이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들의 믿음으로 보시한 옷을 즐겨받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센 사람이 달구어지고 연소하고 작열하고 불꽃 튀는 쇠못으로 입을 열게 하고 쇠구슬을 입에 던져서 입술도 태우고, 입도 태우고, 혀도 태우고, 목구멍도 태우고, 위도 태우고, 장과 장간막을 지나서 몸 아래로 빠져나오는 것과, 부유한 왕족들이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들의 믿음으로 보시한 탁발음식을 즐겨받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센 사람이 머리를 붙잡거나 어깨를 붙잡아 달구어지고 연소하고 작열하고 불꽃 튀는 쇠침상이나 쇠의자에 앉히거나 눕히는 것과, 부유한 왕족들이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들의 믿음으로 보시한 침대와 의자를 즐겨받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센 사람이 발을 위로 머리를 아래로 붙잡아 달구어지고 연소하고 작열하고 불꽃 튀는 쇠솥에 던지면, 그때 몸이 부풀어 오르고 삶아져서 한번은 오르고 한번은 내려가고 한번은 옆으로 움직이는 것과, 부유한 왕족들이나 부유한 바라문이나 부유한 장자들의 믿음으로 보시한 처소를 즐겨받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우리가 수용하는 옷과 탁발음식과 좌구와 필수약을 제공하는 그들에게 크나큰 결과와 공덕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이 출가가 헛되지 열매를 낳고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배워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자기의 이익의 관점에서 방일함이 없이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타자의 이익의 관점에서 방일함이 없이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양자의 이익의 관점에서 방일함이 없이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번역출처 전재성 박사 <생활속의 명상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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