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멸죄(滅罪) - 죄를 없앰
善知識 後代 得吾法者 常見吾法身 不離汝左右 善知識 將此頓敎法門 同見同行 發願受持 如事佛故 終身受持而不退者 欲入聖位 然須傳受時 從上已來 嘿然而付於法 發大誓願 不退菩提 卽須分付 若不同見解 無有志願 在在處處 勿妄宣傳 損彼前人 究竟無益 若愚人不解 謾此法門 百劫萬劫千生 斷佛種性
선지식아, 뒷날 나의 법을 얻은 사람은 나의 법신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음을 항상 보게 될 것이니라. 선지식아, 이 돈교의 법문을 나와 같이 함께 보고 함께 하리니, 부처를 모시듯 원력을 세워 지니고 종신토록 받아 지녀 물러서지 않으며 성인의 지위에 이르고자 할 것이로다. 그러나 주고 받을 때에는 예부터 말 없이 법을 부촉하며 큰 서원을 세워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곧 분부한 것이다. 만약 견해가 같지 않고 뜻과 원력이 없다면, 곳곳에서 망령되이 법을 펼쳐 앞사람을 손상케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결국에는 이익이 없기 때문이로다. 만나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여 이 법문을 기만하면 백겁만겁천생토록 부처의 종자가 끊길 것이니라.
大師言 善知識 聽吾說無相頌 令汝迷者罪滅 亦名滅罪頌 頌曰
대사께서 말씀하시길, “선지식아 나의 <상이 없는 게송>을 들으라. 너희 미혹한 사람의 죄를 없앨 것이나 또한 <죄를 없애는 게송>이라 이름하느니라.”
愚人 修福不修道 謂言修福 而是道.
布施供養福無邊 心中三業元來在.
若將修福欲滅罪 後世得福罪無造.
若解向心除罪緣 各自性中眞懺悔
若悟大乘眞懺悔 除邪行正造無罪.
學道之人 能自觀 卽與悟人同一例.
大師令傳此頓敎 願學之人同一體.
若欲當來覓本身 三毒惡緣心中洗.
努力修道莫悠悠 忽然虛度一世休.
若遇大乘頓敎法 虔誠合掌志心求.
어리석은 이는 복은 닦고 도는 닦지 않으면서 복을 닦음이 도라고 말하네.
보시하고 공양하는 복은 가없으나 몸과 입과 뜻의 삼업은 고스란히 남아 있도다.
복을 닦고 죄를 없애고자 한다면 후세에 복은 얻으나 어찌 죄를 짓지 않겠는가.
마음에서 죄의 반연을 없애야 함을 이해한다면 모두 자성 가운데의 참된 참회이니라.
대승의 참된 참회를 깨치면 삿됨을 없애고 바름을 행하여 죄를 짓지 아니하도다.
배우는 사람이 능히 스스로 보면 깨달은 사람과 더불어 같은 자리에 있게 된다.
옛조사들께서 이 단박에 깨치는 법을 전함은 배우는 이들이 한 몸 되기를 바라서이니라.
본래의 몸을 찾고자 한다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삼독의 악한 반연을 마음에서 씻어내라.
애써 도를 닦되 한가로이 지내지 말라, 홀연 한 세상이 헛되이 지나가니라.
대승의 단박 깨치는 법을 만나거든 정성들여 합장하고 뜻과 마음을 다해 구하라.
大師說法了 韋使君官僚 僧衆道俗 讚言無盡 昔所未聞
대사께서 법을 마치자 위사군과 관료와 스님, 학인과 대중들의 “이전에 듣지 못한 바로다!!!” 하는 찬탄이 끝없이 이어졌다.
蕭湛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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