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며
슬픔이 있고 번뇌가 있는 사람이면서
나는 왜 그런 삶만을 좇아가고 있는가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이 삶 속에 불행이 있음을 알고
나지 않고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으며
슬픔이 없고 번뇌가 없는 평화로운 닐바나의 세계를
나는 마땅히 찾아야 할 것 아닌가.
-잡아함경-
「성불, 영생 불멸의 주인 된다.」
이것은 한갖 이상도 아니고 상상의 세계도 아닙니다. 현실이고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것을 하나의 명백한 현실로 실증해 보인 분이 가필라의 젊은 왕자 싯달타입니다.
싯다르타는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선의 행복을 누렸읍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의 절망 앞에 서서 그 모든 영화와 권세와 젊음이 한갓 물거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 죽음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읍니다. 깊은 고뇌와 갈등과 공포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어디에선가 새 출구가 열리기를 갈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출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진실을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구걸하여 얻는 영생이 참 생명이 될 수 없다는 진실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고 죽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주체적인 삶임을 그는 분명히 깨닫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젊은 싯다르타의 고뇌를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와 함께 이 고뇌의 길을 동반해 가려 합니다.
출처 http://cafe.daum.net/yumhw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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