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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5) 3박자 호흡… 들이마시고 멈추고 내쉬기

slowdream 2008. 1. 23. 14:12
 

[생활속 요가와 명상](5) 3박자 호흡… 들이마시고 멈추고 내쉬기



세상의 자연법칙에는 나를 중심으로 음양이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중심으로는 음과 양을 상징하는 해와 달이 있습니다. 음양중(陰陽中)의 ‘3의 원리’가 전통적으로 잘 발달돼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와 인도입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에는 음양중의 삼태극과 가위바위보, 삼세번, 천지인을 비롯해 요즘 TV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고구려 건국의 한 상징인 삼족오(三足烏) 등 많은 3의 원리가 있습니다.


요가 호흡의 원리는 크게 숨 내쉴 호(乎)와 숨 들이마실 흡(吸)으로 나뉘지만, 실제로 들숨과 날숨 사이에는 멈춤(지·止)이 있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못 느낄 뿐입니다. 요가호흡은 프라나야마(Pranayama)라 하여 막연히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숨(氣)의 조율능력을 통해 우주 에너지의 생명력을 통찰하는 데 역점을 둡니다. 그래서 들숨을 푸라카(Puraka), 숨을 멈추고 참는 것을 쿰바카(Kumbhaka), 날숨을 레차카(Rechaka)라 합니다. 호흡의 원리에도 3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자기의 호흡을 관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숨을 잠시 멈추는 쿰바카 수련이 꼭 필요합니다. 간략한 쿰바카 훈련을 통해 잠시 숨을 멈춘다는 의미를 조금이라도 배우면, 공기가 안 좋은 곳에서는 우리 몸이 스스로 숨을 멈추는 본능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멈춤의 비율을 일반인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매우 무리일 뿐 아니라 위험합니다. 결국 요가 호흡수련의 한 방법인 쿰바카 훈련도 내 자신 속에 자연의 원리가 있음을 일깨우는 데 있습니다.


아주 간편한 초심자용 쿰바카 호흡을 통해 몸과 자연의 원리를 터득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연꽃자세(반가부좌자세)를 소개합니다.


 



# 방법 3

①방석 위에 두 다리를 앞으로 뻗어 똑바로 앉은 뒤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왼쪽 허벅지 위에,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쪽 다리 밑에 두거나(반가부좌) 책상다리로 앉습니다.

②허리를 세우고 어깨의 긴장을 풉니다.

③천천히 코로 들이마시고 입을 벌리면서 ‘하~’ 하고 내쉬기를 3회 반복합니다.

④코로만 천천히 편안하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5~10회 반복합니다.

⑤천천히 들이마셨다가 숨을 잠시 멈춘 뒤 속으로 셋까지 세고 천천히 내쉽니다. 이를 3회 반복한 뒤 3번 숨을 고릅니다.

⑥앞의 ①~⑤ 과정을 10회 반복합니다.

⑦아침, 저녁으로 15분씩 합니다. 잘 되면 횟수와 시간을 늘려나갑니다.

⑧호흡 수련시는 반드시 공복에 합니다. 혈압 등 혈관계통에 장애가 있거나 두통이 심한 사람은 쿰바카 호흡을 하지 말고 지난 회에 소개한 고른 호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효과

①기의 소통이 활발해집니다.

②몸이 따뜻해집니다.

③몸의 분산된 기운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집중력이 강화됩니다.

⑤절제된 기운이 생깁니다.


〈사진제공|이희주·‘요가,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 저자〉

〈이승용|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