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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62)가슴을 강하게 확장시키는 자세

slowdream 2008. 5. 5. 15:26
 

[생활속 요가와 명상](62)가슴을 강하게 확장시키는 자세


ㆍ발목·무릎 튼튼해지고 군살 빠져


봄의 시작과 발생의 에너지를 목(木)의 기운이라고 합니다. 새 싹이 언 땅을 밀어내고 나와 자라는 과정을 떠올려 보십시오. 인체로 보자면 간장과 쓸개에서 나오는 기운입니다. 또 이 두 장부가 지배하는 부위는 근육, 눈, 목, 목 부위의 갑상선과 임파절, 고관절 등이지요. 목기(木氣)가 강한 사람은 대체로 부드러운 성향과 문학성, 계획성이 있으며 행정 능력을 잘 발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봄철이면 우리는 이런 목기의 영향으로 춘곤증이라는 이름의 뻐근함과 피로를 느끼게 되지요. 이런 때에는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부드럽게 몸을 움직여 주는 수련이 필요합니다.


매일 매일의 수련은 몸을 건강하게 함은 물론 의식을 확장하는 좋은 연습입니다. 당기는 부위에 의식을 집중한다는 것은 인생으로 보면 어려운 일에 관심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철학적으로는 스스로에게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이지요. 간단한 요가 동작(아사나) 하나에서도 우리는 의식의 폭을 넓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굽은 어깨를 펴주는 동작을 통해 체형과 심폐 기능을 좋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당하며 포용력 있는 삶의 방식을 터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련이 끝나고 “나는 왜 그 자세가 잘 안되지”라거나 “옆사람이 신경 쓰이게만 하지 않았어도…” 하면서 어떤 상황에 마음이 묶이게 되면 수련을 열심히 하더라도 정신과 의식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수련은 그 자체로 그윽하고 향기로워질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또 수련하는 중에 당기고 아픈 것을 안 좋거나 부정적인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음양(陰陽)의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당기는 부위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은 부위도 있음을 아는 것이 상대성입니다. 음양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양 극단에 빠지지 않고 균형을 잃지 않습니다.


20년을 매일같이 수련한다고 해도, 요가의 모든 동작을 뛰어나게 잘 한다 해도 그 원리를 자신의 삶에 응용하지 못하면 의식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가슴을 넓게 펴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방법>


①어깨 너비의 1.5배로 다리를 벌려 섭니다. 이때 두 발이 11자가 되도록 합니다.

②두 손을 등 뒤로 보내 손바닥을 마주 붙인 뒤 손가락 쪽이 위로 가도록 뒤집습니다. 힘든 분은 등 뒤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아 깍지합니다.

③오른발을 안으로 15도, 왼발을 바깥쪽으로 90도 돌리면서 몸통도 왼쪽으로 90도 돌립니다. 골반이 정확히 돌아가도록 합니다.

④숨을 들이마시면서 어깨를 뒤로 젖히고, 내쉬면서 왼쪽 다리를 향해 몸통을 숙입니다. 등을 가능한 쭉 펴서 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듯이 하며, 잘 되면 턱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도록 합니다. 힘든 분은 상체를 45~90도 정도만 숙입니다.

⑤발등이나 발 앞쪽을 바라보며 3~5번 고르게 숨쉬며 두 무릎과 발에도 힘을 줘서 중심을 잡습니다.

⑥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천천히 들어올려 숨을 안정시킨 뒤, 역순으로 위의 ②로 돌아옵니다. 숨을 고르고 반대쪽으로도 합니다.


<효과>


①다리 전체에 힘이 생겨 평소 다리가 쉽게 저리거나 발목을 자주 접지르는 분에게 좋습니다. 특히 발목과 무릎이 튼튼해지고 굽은 무릎을 바로 펼 수 있습니다.

②호흡이 깊어지며 위장의 소화와 흡수 작용이 활발해집니다.

③어깨와 견갑골, 등과 손목이 유연해지고 군살이 빠집니다.


<사진출처 : ‘음양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