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유마 김일수 / 뜻으로 부처님을 믿는다

slowdream 2008. 10. 28. 04:00

뜻으로 부처님을 믿는다

 

유마 / 내가 ‘뜻으로 부처님을 믿는다’고 함은,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뜻이, 주인 없는 소가 길 없는 길을 가면서,

처음도 취하지 않고 중간도 취하지 않고,

나중도 취하지 않는 뜻으로, 부처님을 믿는다.

 

수자타 / 무엇이 ‘주인 없는 소가 길 없는 길을 감’인가요?

유마 / 불생불멸(不生不滅)이 그것이다.

 

수자타 / 무엇이 ‘처음을 취하지 않는 것’인가요?

유마 / 불상불단(不常不斷)이 그것이다.

 

수자타 / 무엇이 ‘중간을 취하지 않음’인가요?

유마 / 불일불이(不一不二)가 그것이다.

 

수자타 / 무엇이 ‘나중을 취하지 않음’인가요?

유마 / 불래불출(不來不出)이 그것이다.

 

 

유마 김일수 /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