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상윳따니까야

까마부 경

slowdream 2022. 10. 20. 20:47

까마부 경

 

장자 찟따가 존자 까마부에게 말했다.

 

“존자여, 형성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까?”

“장자여, 세 가지가 있습니다.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 있습니다.”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어떠한 것입니까?”

“장자여,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신체적 형성이고, 사유와 숙고는 언어적 형성이고,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 형성입니다...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신체적인 것이고, 이것들은 몸에 묶여 있습니다. 장자여, 먼저 사유하고 숙고한 것이 나중에 언어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사유와 숙고는 언어적 형성입니다.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인 것이고, 이것들은 마음에 묶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각과 느낌은 정신적 형성입니다.”

 

“존자여, 훌륭하십니다.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은 어떻게 성취될 수 있습니까?”

“장자여, 어떤 수행승이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해가고 있을 때, 그 수행승에게는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겠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고 있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했다’라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은 이미 그렇게 수련되어 있어서 그것이 그를 그러한 상태로 이끕니다.”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해가고 있을 때, 신체적 형성이나 언어적 형성이나 정신적 형성 가운데 어떠한 것이 먼저 소멸합니까?”

“장자여, 언어적 형성이 먼저 소멸하고, 그 다음에 신체적 형성이 소멸하고, 그 다음에 정신적 형성이 소멸합니다.”

 

“존자여, 죽어서 사망한 것과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것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장자여, 죽어서 사망한 사람은 신체적 형성과 언어적 형성과 정신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고, 목숨이 다하고, 온기가 사라지고, 모든 감관이 부서집니다.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수행승도 신체적 형성과 언어적 형성과 정신적 형성이 소멸하여 그치지만, 목숨은 아직 끝나지 않고, 온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모든 감관이 청정해집니다. 장자여, 죽어서 사망한 것과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한 것 사이에는 이러한 차이가 있습니다.”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어떻게 일어납니까?”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행승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겠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고 있다’라든가, ‘나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났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은 이미 그렇게 수련되어 있어서 그것이 그를 그러한 상태로 이끕니다.”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행승은, 신체적 형성과 언어적 형성과 정신적 형성 가운데 어떠한 것이 먼저 일어납니까?”

“장자여, 정신적 형성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신체적 형성이, 그 다음에 언어적 형성이 일어납니다.”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난 수행승에게 어떤 종류의 접촉이 경험됩니까?”

“장자여, 그 수행승에게는 세 가지 종류의 접촉이 경험됩니다. 비어 있음에의 접촉, 인상 없음에의 접촉, 바람 없음에의 접촉입니다.”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면, 마음은 무엇으로 쏠리고, 마음은 무엇으로 기울고, 마음을 무엇을 지향합니까?”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성취에서 일어나면, 마음은 홀로 있음으로 쏠리고, 홀로 있음으로 기울고, 홀로 있음으로 지향합니다.”

 

“그런데 존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이 가장 도움이 됩니까?”

“장자여, 그대는 먼저 질문했어야 할 것을 나중에 질문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에게 대답하겠습니다. 장자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가르침, 즉 멈춤과 관찰의 가르침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정신적 형성은 ‘마음의 형성’으로 옮겨야 될 듯싶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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