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경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침체되었을 때는 탐구의 깨달음 고리를...정진의 깨달음 고리를...희열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적당하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마음이 침체되었을 때는 이러한 깨달음 고리들로 그 마음을 고양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사람이 작은 불길을 살리려 한다고 하자. 여기에다 마른 풀잎을 던지고, 마른 쇠똥을 던지고, 마른 나무를 던지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흙을 뿌리지 않으면 작은 불길을 살려낼 수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들떴을 때는 안온의 깨달음 고리를...집중의 깨달음 고리를...평정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적당하다. 마음이 들떴을 때는 이러한 깨달음 고리들로 그러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큰 불길을 끄려 한다고 하자. 여기에 젖은 풀잎을 던지고, 젖은 쇠똥을 던지고, 젖은 나무를 던지고, 물을 뿌리고, 흙을 뿌리면, 큰 불길을 끌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새김의 깨달음 고리에 관한 한, 그것은 모든 경우에 유익하다고 나는 말한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